'힐링캠프', 법륜스님의 깨달음 '관용+타산지석'

윤상근 기자  |  2012.05.29 10:49
<ⓒSBS '힐링캠프' 방송캡쳐>


법륜스님이 진심이 담긴 깨달음으로 '힐링캠프'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석가탄신일이었던 지난 28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법륜스님은 스님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에 대해 차분한 어조로 답하며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섭외되며 관심을 끌기도 했던 법륜스님은 MC 한혜진에 의해 '안철수 교수의 멘토', '뉴욕타임즈가 주목하는 인물', '많은 정치인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 키워드로 소개됐다.

하지만 그의 온화한 말투에서 나오는 직설적인 화법에서는 가슴을 울리고 머리를 '띵'하게 하는 깨달음이 담겨져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법륜스님이 했던 말들 중에는 주옥같은 말들이 많았다. '마음이 청정한 자가 스님이다', '좀 더 성숙됐을 때 깨달음을 전파하는 게 큰스님의 가르침이다', '스님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무엇 때문에 가는지 알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등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만드는 그의 말들은 '힐링캠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강연'이었다.

법륜스님은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잡혀 갔을 당시 고문을 당하면서 얻었던 깨달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법륜스님은 "고문당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고문하는 사람도 힘들다"며 운을 뗐고 이어 우연히 고문관들의 대화를 엿들은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한 고문관이 '딸아이가 예비고사를 잘 봐야 할 텐데 지방대학에 가면 학비를 어떻게 감당하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고문관들의 입장을 알게 되면서 증오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고문 끝에 기절을 당하면서 눈앞에 개구리가 떨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개구리의 신세가 됐음을 느끼게 됐고 '살생을 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절실히 다가왔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이 두 일화를 통해 '관용'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자세'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현재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1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소중했다", "재미도 있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웃음 속에 깨달음이 들어있었다", "스스로 힐링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법륜스님의 '깨달음'에 공감했다.

법륜스님은 이외에도 안철수의 멘토, 정치승려라는 이미지, 교회에서 설교를 했던 일화 등 자신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29일 방송된 '힐링캠프' 법륜스님 편은 9.5%(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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