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 실종' 열풍이 스크린까지 번졌다. 사랑스런 매력을 선보이는 두 여배우가 과감하게 각선미를 드러냈다.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으로 무서운 기세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임수정과 '차형사'(감독 신태라)에서 허당 디자이너로 변신한 성유리가 색다른 하의실종 패션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줄 것을 의뢰한다는 특이한 설정과 류승룡의 코믹연기, 임수정의 연기변신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임수정이 연기한 정인은 여성관객들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정인의 하의실종이 독특한 이유는 한껏 꾸민 하의실종이 아닌 '하의실종 홈웨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밥상머리에서부터 담배를 피워대는 정인은 헝클어진 머리에 늘어진 티셔츠 하나만 걸친 '리얼 하의실종'의 모습이다.
그 모습은 야하거나 섹시하다기 보다는 자연스럽다. 마치 집에서 제대로 옷을 걸치지 않고 돌아다니는 누나나 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밖에서는 완벽하지만 집에서는 티셔츠 한 장 달랑 걸치는 여자들의 극과 극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실컷 입어봤다는 성유리는 미니 드레스부터 시스루 스커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하의실종 룩을 선보인다. 철수(강지환 분)가 위기에 빠진 순간 영재는 치마 자락을 찢는 '기특한 하의실종'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패션 테러리스트 철수의 눈에 영재의 하의실종 룩은 불편하고 민망한 옷으로 보일 뿐이다.
영화 초반 과감한 하의실종의상을 입던 영재는 후반으로 갈수록 수수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허영과 불안으로 가득하던 그의 마음이 철수를 만나면서 변하듯 패션도 차분해진다.
한편 '차형사'는 가진 건 D라인의 저질 몸뿐인 열혈형사 차철수가 모델계 마약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모델로 변신해 런웨이에 잠입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 지난 달 3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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