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우(29)가 인기 절정의 잘 나가는 한류스타 한동민으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그는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고 겁 없고 뻔뻔했다.
'로드 넘버원'에서의 신경질적인 폐병환자 김수혁, '웃어요 엄마'에서의 엄친아 사회부 기자 배연우, '지고는 못살아'에서는 결혼에 목마른 순진남 소주현으로 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 이번엔 안하무인에 바람둥이 톱스타 역할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변에서 캐릭터가 저 본인 같다고 하더라. 실제로 장난기도 많고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톱스타로 캐릭터에 씌워서 하다 보니 생활에서도 동민의 모습이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다. 능청스러운 스타 연기는 '최고의 사랑' 속 독고진을 보고 연구를 많이 했다. 대신 3년 만에 스타덤에 오른 좀 더 까불거리고 능청스러운 면을 살렸다."
한동민이라는 벼락 톱스타 연기를 위해 김진우는 실제 주변에서 일찍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의 모습을 떠올려 연기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실제로 연예인이기 때문에 스타라는 역할이 접근하기는 쉬었다. 삼류배우에서 3년 만에 톱스타가 된 역할이라, 저의 능청스럽고 활발한 성격을 도입시켰죠. 스타덤에 오른 친구들의 도발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겸손하지 못한 행동들에서 따온 것도 있어요."
이번 작품에서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캐릭터를 맡은 김진우는 애드리브나 유행어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덕분에 유연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고 연기에서 새로운 재미도 발견했다고.
"애드리브가 연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그전까지는 시니컬하고 순애보가 있거나 신경질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지 때문에 애드리브 기회가 적었죠. 이번 캐릭터는 애드리브를 통해 더 보여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많이 시도했고 감독님도 잘 살려주셨어요. 화장실에 갇힌 장면에서 한 대사들이나 리액션, 붕도 말을 따라하거나 하는 것들이죠. '김붕~도' 이것도 제가 그냥 한 건데 배우들도 재밌는지 다 쓰더라고요. '이런 붕~ 내가 멘붕이다' 이런 대사들이 반응이 좋았죠. 제가 개그를 좋아해서. 하하."
한동민처럼 유머 넘치는 캐릭터를 거의 처음 연기했기에 재밌는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지만, 김진우는 무엇보다 희진(유인나 분)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진우의 명품 몸매가 드러난 노출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출신 얘기가 나오자 김진우는 "정말 힘들게 촬영했다"라며 촬영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때 운동도 1~2주 바짝 강도를 높이고 멋있게 나오려고 10일간 태닝도 했다. 당일 날은 팔굽혀 펴기 2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를 했다. 그런데 그 장면 촬영이 3번인가 취소 됐었다. 그 장면 촬영하는 일정에 맞춰서 식이 조절도 하는데 전날에는 물도 안 먹는데, 진짜 고생해서 찍은 장면이다."
어린 시절 가수를 꿈꿨던 김진우는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연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부족한 면을 채우려 연극 무대에 올랐고 연기에 대한 갈망이 그를 본격적인 연기의 세계로 이끌었다.
"노래는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하려면 연기와 움직임이 같이 가줘야 하기 때문에 연극에도 도전하게 됐다. 무대에서의 희열감이 너무 좋고, 때문에 무대를 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자꾸 갈망하게 되더라. 감정이 있어서의 몰입과 캐릭터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찾다가 영화로 드라마로 오게 된 것 같다."
작품을 하지 않고 쉴 때도 노래를 하기 보다는 영화나 드라마나, 개그프로그램 등 작품을 주로 본다고. 김진우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프랑스 영화나 인도 영화처럼 색다른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편이다. 영화 보는 게 취미다. 레포츠도 좋아해서 스노보드 강사를 하기도. 최근에 추천할 만한 영화는 '블랙'이라는 인도영화인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김진우 역시 언젠가 '블랙'의 주인공 같은 그런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기를 나름대로 다양하게 쌓아왔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만큼이나 앞으로 그의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로드 넘버원'의 민폐 수혁이나, '웃어요 엄마'의 연우, '지고는 못살아' 주현 등 그간의 작품들로 저를 꾸준히 알려왔다. 특히 '웃어요 엄마'에서는 현대극 주인공으로 어쨌든 50회를 마무리 했다는 것은 역할 자체로서는 많은 인지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좀 더 연륜이 쌓이면 최민식 선배님처럼 좀 더 묵직하고 현실적인 캐릭터까지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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