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2010년 포르투갈전 참패는 나 때문이다"

강소연 인턴기자  |  2012.06.12 02:22
ⓒSBS '힐링캠프' 방송 화면

북한 축구국가대표 선수 정대세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7대 0으로 참패한 원인이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정대세는 11일 오후 방송된 1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이 자신 때문에 포르투갈에 7대 0으로 참패했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이 날 "솔직히 지면 탈락인 경기에서 수비형 경기를 해서 제가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며 "하프 타임에 화가 나서 패트병을 집어 던졌는데 뒤에 있던 주장이 맞았다. 그런데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나에 대한 불만을 오랜 시간 가지고 있던 상태여서 팀 내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며 "축구는 일체감이 중요한데 그 날은 나 때문에 7대 0으로 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안영학 선수에게 '영학형님 오늘 (경기에서 진 게)제 책임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좀 더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많이 뉘우쳤다. 살고 있는 것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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