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두', 싱글여성 '공감'vs 뻔한 얘기 '진부'

김미화 기자  |  2012.06.14 10:27
ⓒ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극본 조정화·연출 강대선, 이하 '아이두')가 황지안(김선아 분)의 임신으로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하며 이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이 갈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아이두' 5회에서 황지안은 친구 봉준희(김혜은 분)와 함께 산부인과까지 찾아 임신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아이를 낙태하기 위해 친구와 병원을 찾은 황지안은 의사의 말을 듣고 고민하다가 병원을 그냥 나온다. 이후 집에서 아이를 낳을 이유와 낳지 말아야 할 이유를 생각하다가 낳지 말아야 할 이유만 많고 낳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황지안에게 찾아온 새 생명은 자신이 평생을 그려온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 절망인 동시에 폐경이행증을 앓고 있는 한 여자로서 마지막 기회.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지안의 모습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하룻밤 실수에서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연결되는 스토리가 진부하다고 말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시크한 모습의 슈퍼알파걸 황지안이 술을 진탕 마시고 박태강(이장우 분)과 밤을 보낸 뒤 덜컥 임신을 하게 된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며 식상하다는 의견이었다.

'로코퀸' 김선아는 '아이두'에서 신데렐라 느낌의 다른 로맨틱드라마 속 여주인공과는 다르게 당당하고 세련된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한 성공한 골드미스의 삶 뒤에 숨어 있는 외로움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이두'가 하룻밤실수-임신의 진부한 스토리를 벗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전개가 중요하다. 시청자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당당한 로맨틱 코미디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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