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XX 뒤졌어"..'넝쿨당', 3사中 '최다' 저품격언어

김관명 기자  |  2012.06.17 10:56

KBS 인기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지상파 방송3사 드라마 중 저품격 언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지상파 3사 드라마 5편과 종합편성채널 4사 드라마 6편 등 총 11편의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총 492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사용사례가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지상파 드라마 5편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비롯해 SBS '바보엄마' '신사의 품격', MBC '신들의 만찬' '닥터진'이었다.

이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비표준어 8건,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사용 16건, 차별적 표현 7건, 비속어 24건 등 총 68건이 저품격 방송언어로 지적돼 3사 드라마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신들의 만찬'(44건), '바보엄마'(31건), '신사의 품격'(18건), '닥터진'(6건) 순이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경우 인격을 모독한 표현으로는 "니까짓 게 무슨 일을 해, 괜히 사기나 당할라구"(25회 엄청애 대사), 은어 및 통신어로는 "애, 돌싱이잖니"(21회 엄보애), 폭력적 표현으로는 "저 새끼 뒤졌어"(차윤희) 등이 지적됐다.

국립국어원은 "'수상한 가족'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 '지운수대통'의 경우 인격을 모독하는 표현과 비속어,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사용사례가 특히 자주 나타났다"며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므로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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