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광해' vs '나는왕', 분위기 180도 달라

안이슬 기자  |  2012.06.29 18:12
배우 이병헌(위) 주지훈,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나는 왕이로소이다' 스틸


'조선판 왕자와 거지'라고 불리는 닮은 꼴 두 영화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28일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도 뒤이어 예고 영상을 선보였다.

똑 닮은 외모를 가진 왕과 노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영화지만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사극의 무거운 기운을 걷어냈다. 훗날 성군 세종대왕이 되는 세자 충녕(주지훈 분)은 왕이 되는 것을 무서워하는 소심한 왕자로 설정됐다. 역사 속 비정한 왕 태종(박영규 분)은 아들에게 하이킥을 날리는 박력군주로 탈바꿈했다.

코믹 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예고편에도 "나는 왕이 되기 싫단 말이다!"라고 울부짖는 충녕의 모습, 어두운 밤 몰래 궁의 담을 넘으려는 모습 등 코믹한 장면을 담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티저 예고편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예고편에서 허균(류승룡 분)은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왕 노릇을 시키기 위해 된 천민 하선(이병헌 분)을 잡아와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해라"라고 경고한다.

코믹하게 그려졌던 충녕과는 달리 광해군(이병헌 분)의 모습은 위엄있고 카리스마 있게 표현됐다. 광해군과 천민 하선이 조우하는 장면에서도 두 사람의 표정에서 진지함과 긴장이 느껴진다.

주연배우 주지훈과 이병헌에게 중요한 의미가 되는 영화라는 점도 비슷하다. 주지훈은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군 전역 후 첫 스크린 나들이다. 이병헌은 첫 사극영화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닮은 점이 많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른 두 영화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오는 8월과 9월 연달아 관객을 만나는 두 영화가 하반기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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