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덤핑·정액제, K팝시장 내수부실 초래"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공청회

윤성열 기자  |  2012.07.10 17:49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공청회에 참석한 작곡가 김형석 ⓒ사진=홍봉진 기자


"음악은 공공재가 아닙니다. 음악에 대한 가치를 보장받을 권리가 우리에겐 있습니다. 음악으로 창출되는 수익에 대한 공정한 배분을 필요합니다."

국내 대중음악인들이 음원 저가정책에 반대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음악생산자연대는 1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이하 음악인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공청회가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가수 및 음악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음악관련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의 문제점을 짚고,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하이노트 회장 MGR은 "현재 음원시장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갖은 노력을 다해서 만드는데 돌아오는 대가는 턱없는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MGR은 "음원만 놓고 보면 유명작곡가, 제작자, 인디밴드 모두 다 똑같은 상황이다. 돈을 잘 버는 제작자들도 음원이 아닌 전혀 다른 수익모델을 만들어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악인 한마당은 '스톱 덤핑 뮤직(Stop dumping music)'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음악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공급하지 않는 무제한스트리밍 서비스와 과도하게 할인(덤핑)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다운로드 서비스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MGR은 "정액제는 그동안 제작자들의 막대한 희생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수익이 올바르게 분배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공청회에 참석한 KMP홀딩스 김창환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KMP홀딩스 김창환 대표는 불균형한 수익 분배로 인해 한국 음악 내수시장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경제수준과 음악산업 규모에 비해 매출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며 "결국 내수가 약해지면 K팝도 언젠가는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한류가 대세지만 몇몇 메이저를 제외하고는 내수가 너무 힘들어 등 떠밀려 해외로 나간다"며 "향후 적절한 수익분배가 이뤄지지 않으면 새로운 창작과 제작을 위한 최소한의 여력확보가 불가능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병찬 플럭서스뮤직 대표, 이동현 CJ E&M 부장,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도 발제자로 나서 한 목소리를 냈다. 작곡가 김형석을 비롯해 장혜진, 박상민, 마리오, 스윗소로우, 칵스, 마이티마우스 등 유명 가수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편 음악생산자연대는 이번 행사 이후 온라인사이트에서 서명운동 캠페인송 제작배포 등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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