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쇼', 한자릿수 탈피..여름특집, 터닝포인트 될까

최보란 기자  |  2012.07.14 11:09
<사진제공=SBS>


SBS 예능 프로그램 '고쇼'가 3개월 만에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났다.

지난 13일 방송한 '고쇼'에서는 여름특집으로 배우 윤여정으로 방송인 최화정과 함께 '화려한 싱글' 편에 출연, 거침없고 화끈한 입담의 정수를 선보였다.

평소 예능 토크쇼 출연을 주저해왔던 윤여정은 절친한 후배인 고현정을 위해 특별히 '고쇼'에 출연해 칸 영화제에 참석했던 에피소드와 영화 '돈의 맛'에서 선보인 배우 김강우와의 베드신 뒷이야기, 베일에 싸여왔던 자신의 싱글 라이프 등을 털어놓았다.

또한 최화정은 MC 고현정과의 친분으로 인한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공개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특히 고현정의 성형사실을 폭로하며 그녀가 스스로 눈과 코 성형사실을 인정했으며 이를 솔직하게 고백했던 일화는 여걸들의 입담을 보여줬다.

이 같은 솔직하고 털털한 여배우들의 말솜씨 덕에 '고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 시청률에 진입했다. 첫 방송에서 10.5%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던 '고쇼'는 이로써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고쇼'는 첫 방송 당시 조인성과 천정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간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출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엔 계속 한 자릿수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 '사랑과 전쟁2'에 밀려 왔다.

이후 '고쇼'는 6%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연출자가 교체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색다른 게스트의 섭외와 MC 고현정의 화통하고 솔직한 진행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방송 초반 프로그램 진행은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 등이 주도하고 고현정은 한 발짝 물러서 있던 반면, 방송이 진행될 수록 MC 고현정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특히 게스트의 이야기에 자신의 사연을 덧붙여 공감을 표하거나, 이야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때 이를 정리해 주는 등 차분한 진행 실력이 갈수록 빛나고 있다.

'고쇼'는 또한 윤여정과 최화정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이외수, 살아있는 힙합의 전설 타이거JK,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명사이자 뮤지컬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박칼린, 공연계의 신 싸이, SBS '정글의 법칙' 팀, 걸그룹 투애니원 등 초대형 게스트들이 줄줄이 여름특집에 게스트로 대기하고 있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화려한 게스트들과 '감 잡은' MC들의 활약에 힘입어 3개월 만에 한 자릿수를 벗어난 '고쇼'. 이대로 여름특집을 통해 터닝 포인트의 기회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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