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장동건-김하늘, 애끓는 '묵묵부답 데이트'

문완식 기자  |  2012.07.15 10:29


"더 이상 생각 안 날 때까지, 그래서 헤어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내 옆에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과 김하늘이 서로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 애끓는 '묵묵부답 데이트'로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15회 분에서는 극중 서이수(김하늘 분)가 김도진(장동건 분)에게 이별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이 서로를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데이트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콜린(이종현 분)의 친부가 자신임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던 김도진은 자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서이수를 힘들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서이수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던 상황.

서이수는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는 망설임과 불쑥불쑥 떠오르는 김도진 생각에 더욱 괴로워하던 중 무의식중에 김도진 아파트 앞까지 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결심을 한 듯 김도진과 대면하게 된 서이수는 "생각해보니 억울해서요. 고백부터 이별 통보까지 자기 멋대로! 거짓말이나 하고!"라며 "내가 김도진씨 싫어하기 전까지, 나 안 싫어한댔잖아요! 근 한 달은 서이수 사랑하는 걸로. 당신이 당신 입으로 말했잖아!"라고 그동안 참아왔던 말들을 왈칵 터트렸다.

이어 서이수는 "근데 난 김도진씨 걱정은 하나도 안 돼! 댁 같은 남자가 뭐가 좋다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보고 싶어 죽겠는 내가 걱정이지"라며 "그러니까 이별은, 내 방식에 맞춰요. 앞으로 이 시간 이후부터, 내가 부르면 뭘 하고 있든 나와요"라고 김도진이 선언했던 이별을 거부했다.

서이수는 분노와 애처로움이 뒤섞인 말투로 "내가 댁이 안 보고 싶어지고, 더 이상 생각 안 날 때까지, 그래서 헤어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내 옆에서"라고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런 서이수의 안타까운 고백이 이어진 가운데 김도진은 "해요. 서이수가 원하는 건 뭐든지"라며 서이수를 가슴 아프게 바라봤다. 서이수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김도진이기에, 서이수가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해주겠다는 단단한 사랑을 드러낸 셈이다.

그 후로 서이수는 횡단보도, 서점, 영화관, 식당 등 아무 장소로나 김도진을 불렀고, 김도진은 서이수의 부름에 말없이 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거나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채 애처로운 데이트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사랑하지만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없는, 그렇다고 잊혀지지도 않는 저런 사랑은...어떡해야 하는 건가...", "이제 두 사람만 봐도 눈물이 막 난다. 사랑하지만 말할 수 없는 두 사람, 서로 마음에만 묻고 있는 두 사람, 아 답답해!!", "결국 '진리커플' 다시 만나게 되는 걸까, 두 사람의 안타까운 모습에 눈물이 계속해서 흐르더라. 정말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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