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촬영 끝..내년 450억 대작 온다

전형화 기자  |  2012.07.16 08:59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3개월 여 촬영을 모두 끝내고 후반작업에 돌입한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14일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설국열차'는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설국열차'는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의 동명 SF만화가 원작.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처인 설국열차를 무대로 삼았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를 비롯해 '트레인스포팅' 이완 브렘너, '엘리펀트 맨' '헬보이' '멜랑콜리아' '아웃랜더' 등에 출연한 영국배우 존 허트, '어벤져스'의 히어로 크리스 에반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미츠 오브 콘트롤'의 틸다 스윈튼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한국배우로는 송강호와 고아성이 등장한다.

'설국열차'는 당초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주식회사 설국열차를 꾸려 제작비 투자를 받으려했다. 450억원 규모의 한국영화 역대 최다 제작비가 책정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4월말부터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체코 등에서 촬영이 시작됐지만 할리우드 투자배급사에서 작품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지연작전을 쓰면서 투자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CJ E&M은 '설국열차' 제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제작비 450억원을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당초 '설국열차'는 CJ E&M이 150억원을 투자해 국내 판권을 갖고, 나머지 제작비는 해외에서 충당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설국열차'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벌써부터 내년 칸국제영화제 출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어떤 작품을 갖고 관객과 다시 만날지,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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