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윤여정 vs 김남주 폭풍눈물 '고부갈등↑'

김성희 기자  |  2012.07.16 11:27
ⓒ사진=넝쿨당 캡쳐


배우 윤여정과 김남주가 서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에서는 일숙(양정아 분)의 이혼으로 인해 청애(윤여정 분)와 윤희(김남주 분)의 고부 갈등이 폭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희는 일숙의 이혼 과정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일숙의 부탁에 비밀로 했다. 그러나 청애가 남구(김형범 분)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윤희가 알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여기서 청애는 윤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그동안 방송을 본다면 청애는 윤희에게 임신 문제를 제외하고 직접적으로 집안일을 시킨다던지 힘든 시월드를 경험하게 하진 않았다. 알아서 잘 해내는 윤희를 믿었기에 더욱 배신이 컸다.

다음날 청애는 평소와 다르게 윤희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타박했다. 자신의 딸은 이혼했는데 며느리 윤희는 상대적으로 커리어 우먼에 남편 사랑받고 사는 모습에 순간 마음이 꼬인 것이다.

며느리를 무작정 혼낸 청애를 나쁘다고 볼 순 없다. 물론 며느리에게 그러면 안되지만 딸의 속마음도 모르고 뺨 때린 것이 미안한 엄마의 감정이 컸기에 가능했다. 윤희와 달리 섭섭한 부분을 속에 담아두는 것도 청애 다웠다.

반면 윤희는 윤희대로 서운했다. 일숙의 진심어린 부탁에 당사자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 비밀로 했다. 임신한 상태에서 바깥일에 집안일도 챙기는데 청애가 던지는 말들에 아쉬움을 느껴 눈물을 흘렸다.

사실 윤희는 귀남의 집에서 이것저것 신경을 썼다. 이숙의 데이트 문제를 비롯해 매니저 일을 시작한 일숙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집에서 하는 일이 분명 있었다.

시청자들 역시 관련 게시판을 통해 "둘 다 상황이 이해가 갔다", "윤희도 잘 해내는데 순간 울컥", "일숙이 때문인지 청애가 마냥 밉지 않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두 여자는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했지만 '넝쿨당' 답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 귀남이 나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다음 방송에서 청애와 윤희가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 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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