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 신무기도 名品이다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2012.07.17 06:30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스틸, 예고편 영상 중


지난 16일 '배트맨'에 새 생명을 준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크 라이즈'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8년 만에 만나는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흐르는 세월 속에 잊혀져갔다. 어둠에 몸을 감춰주던 검은 슈트도, 기상천외한 기능들로 적과 관객을 놀라게 했던 배트모빌도 차고 속에서 8년을 기다렸다.

브루스 웨인은 나약해졌지만 '배트맨'의 무기는 더욱 강력해졌다. 포보스 선정 갑부 히어로 순위에서 아이어맨 토니 스타크와 1위 다툼을 벌이는 브루스 웨인답게 신무기의 스케일이 국방부 뺨친다.

웨인 그룹의 뒤에 숨어 항상 기상천외한 무기를 개발해내던 폭스는 이번에도 엄청난 신무기를 선보였다. 지상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던 배트모빌에 이어 공중전이 가능한 신무기 '더 배트'의 개발로 배트맨은 망토를 휘날리지 않아도 공중전이 가능해졌다.

배트맨의 신무기 더 배트(왼쪽), 여성용으로 새로 제작된 배트포드

시가지 전투용 모빌인 '더 배트'는 빠른 방향 회전으로 건물 사이사이를 오가며 비행이 가능하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자동 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 외에는 속도와 파워, 방어력까지 손색이 없는 무기다.

더 배트로 자유자재로 나는 것이 가능해져서 일까. 전 편에서 어둠의 기사 배트맨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검은색 망토를 이번 편에서는 보기 힘들어졌다.

배트맨의 무기 중 가장 기동력이 좋은 배트포드도 전 편에 이어 다시 등장한다. 배트모빌에 버금가는 속력에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고담시 곳곳을 누빌 수 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포드에는 배트맨 외에 또 다른 인물이 올라탄다. 몸에 딱 붙는 검은색 의상이 매력적인 캣 우먼(앤 해서웨이)이 배트포드의 새로운 라이더로 등장한다.

배트포드의 파워도 강력해졌다. 50구경 기관총과 폭음탄, 로프 발사기가 장착된 배트포드는 더욱 강력한 화력의 포탄을 쏠 수 있다. 그 파괴력은 한방에 벽을 날려버릴 만큼 강하다.

남성에게 맞게 제작된 배트포드를 스턴트 우먼이 탑승하기 위해 영화 제작진은 여성이 탈 수 있도록 중량을 줄이기 위해 앞쪽 전체와 뼈대 몇 군데를 알루미늄으로 다시 제작했다.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덕분일까. 환상의 바디라인을 뽐내며 배트포드를 몰고 가는 캣 우먼의 자태는 아름답다는 말이 아깝지 않다.

새로 등장한 캣우먼의 캣 수트(왼쪽), '다크 나이트'와 같은 배트수트

배트맨의 슈트가 기능성을 최대한 강조한 의상이라면 캣 우먼의 의상은 기능성에 미적 감각까지 더했다. 캣 우먼의 트레이드 마크인 쫑긋한 귀 모양을 놀란의 캣 우먼은 고양이의 귀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야간 투시경으로 나타냈다. 스파이크가 달린 부츠와 불편해보이지만 종종 무기로도 쓰이는 킬 힐까지 캣슈트의 디테일은 어느 하나 쓸모없는 것이 없다.

가끔은 엄청난 스케일로 때려 부수는 무기보다 소리 없이 적을 노리는 작은 표창이 더 강력할 때도 있다. 배트맨의 전통적인 무기인 표창도 여지없이 등장한다. 배트맨 시리즈에서 표창은 강한 무기는 아니지만 상징성을 띄는 중요한 무기다. 박쥐 모양의 표창은 소리 없이 날아가 정확하게 적을 타격한다. 그리고 여지없이 고담시티의 영웅 배트맨이 등장한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배트맨의 신무기 보다 더욱 빛나는 것은 배트맨의 맨 손 액션이다. 장착된 무기들을 사용하지 않고 베인(톰 하디)과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자못 비장하기 까지 하다. 눈발이 날리는 고담시티에서 악당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브루스 웨인의 꼼수 없는 정직한 성격이 한껏 드러나는 대목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리는 전설의 마지막이 될 '다크 나이트 라이즈'. 8년 만에 돌아온 배트맨의 무기는 완전히 새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담시를 지키려는 그의 의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오는 19일 새로운 무기와 새로운 정신을 가진 히어로 배트맨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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