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추적자', 아버지의 이름으로 밝힌 진실 '뭉클'

최보란 기자  |  2012.07.17 23:11
<방송캡처=SBS '추적자'>


"아빠 고마워... 아빠는 무죄야!"

아버지의 이름으로 긴 싸움을 벌여온 손현주가 딸의 오명을 벗겼다.

17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 마지막회에서는 백홍석(손현주 분)의 딸 수정(의 억울한 죽음에 가담한 인물들의 죄가 낱낱이 밝혀지고 처벌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회에서 강동윤(김상중 분)의 대통령 선거 낙선을 지켜 본 뒤 자수해 법정에 섰던 백홍석은 심신상실을 거부하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홍석은 자신이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PK준(이용우 분)을 죽일 것이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건에 대해 법의 엄격한 판단을 호소했다.

딸 수정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싶어 하는 홍석의 마음을 안 최정우(류승수 분)와 조형사(박효주 분), 황반장(강신일 분) 등은 재판을 다시 열기 위해선 뺑소니 사건의 진범인 서지수(김성령 분)을 잡아야 함을 깨닫고 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홍석의 2차 재판에서 증인으로 선 윤창민(최준용 분)은 자신이 강동윤의 사주를 받고 수정에게 약을 주입해 사망에 이르게 했음을 고백했다. 또한 이 약물이 외부주입으로만 체내에 남을 수 있다는 전문 소견에 따라 수정이 마약을 했다는 누명도 벗을 수 있었다.

재판이 시작되면서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죄가 줄줄이 밝혀졌다. PK준의 사고 당시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이 담긴 칩을 빼돌린 배기철(오타니 료헤이 분)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블랙박스를 넘겨받은 사람이 강동윤의 보좌관 신혜라(장신영 분)임이 밝혀졌다.

죄인으로 잡혀 있으면서도 야망을 놓지 못한 신혜라는 서회장(박근형 분)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법정에서 PK준의 연인인척 거짓말을 계속했다. 그러나 최정우는 서지수가 PK준과 주고받은 문자를 증거로 제시했다. 문자에는 서지수가 사고 당시운전을 하고 있었음이 드러나 있었고, 꼼짝없이 누명을 쓰게 된 신혜라는 결국 사실을 실토하고 블랙박스의 향방을 공개했다.

<방송캡처=SBS '추적자'>

결정적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서지수가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수정의 죽음 뒤에 있던 어두운 진실이 모두 드러난 순간 이었다. 모든 국민이 수정의 진실을 알게 됐고, 손현주는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최정우는 "수정이는 정말 좋은 아빠를 뒀군요"라고 말했다.

진실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던 서지원은 당분간 집을 나가기로 결심하고, 홀로 남은 박근형은 "내가 그리 미우냐"라며 쓸쓸하게 등을 돌렸다. 지원은 "밉지만 아빠를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모든 사건을 조용히 지켜보던 서회장(박근형 분)은 아들 서영욱(전노민 분)에 후계자 교육을 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딸 지수마저 체포당하고, 손자도 스위스로 보낸 서회장은 결국 혼자였다. 텅 빈 집에 홀로 남은 서회장의 쓸쓸한 모습이 단란했던 홍석의 가족과 반대되며 그 역시 진정한 승자는 아님을 보여줬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으로 모든 거침없이 달려왔던 강동윤은 결국 살인교사죄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백홍석은 PK준 살인죄와 도주죄, 특수공무집행방해, 법정모욕죄에서 유죄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홍석의 눈앞에는 죽은 딸 수정이 나타났고 "아빠 고마워, 아빤 무죄야"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지만 홍석은 환하게 웃었다.

'추적자'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으나,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던 MBC '빛과 그림자'에 밀려 2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빛과 그림자'가 종영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톱스타도 없고 로맨스도 없는 소박한 드라마 '추적자'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탄탄한 극본과 제작진의 뛰어난 연출력, 연륜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결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

한편 오는 8월에는 김희선, 이민호 주연의 '신의'가 후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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