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영 감독 "'무서운 이야기' 18禁 아쉽다"

홍지영 감독 ⓒ이기범 기자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참여한 홍지영 감독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홍지영 감독은 18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 이야기'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공포영화 주 관객층인 중학생 고등학생을 생각하고 기획을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감독들이 모두 공포영화야 말로 영화다운 영화라고 생각해 더 넓은 소재의 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무서운 이야기'는 '기담'의 정범식, '스승의 은혜' 임대웅, '키친' 홍지영,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김곡,김선 감독 등이 옴니버스로 만든 공포영화. 남매가 지키는 집에 괴한이 들어오는 이야기인 '해와 달', 연쇄살인범이 비행기로 이송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 비행기', 의붓자매가 갑부와 결혼하려 하면서 생기는 일인 '콩쥐,팥쥐', 좀비에 물린 딸을 병원에 이송하면서 벌어진 '앰뷸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홍지영 감독은 '콩쥐,팥쥐'를 연출했다. 홍지영 감독은 "심의의 잣대가 엄격하다보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아쉽다"며 "공포영화의 소재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영 감독은 "다른 감독들은 공포영화로 데뷔했지만 난 처음이어서 새롭게 데뷔한다고 생각했다"며 "고전인 '콩쥐,팥쥐'의 뒷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욕망의 크기로 나타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앰뷸런스'를 연출한 김곡,김선 감독은 "좀비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람들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포비행기'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은 "비 행기를 타면서 이런 상상을 해봤다"고 말했고, '해와 달' 정범식 감독은 "'기담' 이후 또 공포영화를 해서 다른 색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서운 이야기'는 7월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