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런던行, 결국 무산.."완성도가 중요"

김현록 기자  |  2012.07.18 17:43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런던행이 결국 무산됐다.

18일 복수의 MBC 관계자는 "'무한도전'의 런던 올림픽 특집 촬영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지난 밤 김태호 PD와 예능국 고위 관계자 등이 논의한 결과 결국 그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런던에 갈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느냐다"라며 "'무한도전'을 방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새로이 만나는 게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헌팅이며 여러 준비가 필요한데 현지에서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런던 올림픽 특집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6월말이라면 어느 정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겠지만 런던올림픽을 불과 1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실상 런던 특집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이미 있었다"고 귀띔했다.

관계자는 "런던행이 성사된다면 지난달 1월30일 이후 중단된 '무한도전'의 정식 촬영이 런던 특집으로 재개되는 셈인데, 제작진도 시청자도 완성도 있는 '무한도전'을 보고싶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MBC의 다른 관계자는 "정말 올림픽 방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한도전'이 아니라 기자와 아나운서가 런던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 17일 MBC노조가 170일간의 장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8일 업무 복귀를 선언하면서 그간 파업과 함께 표류했던 '무한도전'의 런던 올림픽 특집 성사 여부에 방송가의 관심이 온통 쏠렸다. '무한도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현지 특집을 촬영하며 스포츠 중계에까지 참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끈 바 있다. 이에 사측은 MBC노조가 장기 파업을 하는 와중에도 '무한도전'의 런던 올림픽 특집을 계속해 추진해 왔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거듭해 난색을 표명했다.

김태호 PD는 지난 17일 노조가 파업 중단을 선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위에서는 '가서 부딪치는 게 '무한도전' 아니냐'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준비된 게 전혀 없다"며 "런던행 비행기 티켓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고 런던 현지 숙도, 현지 코디네이터도 없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런던 올림픽 특집이 무산됨에 따라 런던행을 염두에 두고 7월 말 10여일의 일정을 비운 '무한도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를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파업 이후 24주간 결방한 '무한도전'이 25주만에 방영된다. 이날 '무한도전'에는 오랫만에 본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멤버들의 인사와 파업 전 방영하던 '하하 vs 홍철' 편 뒷이야기 등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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