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 '논란'

김현록 기자  |  2012.07.26 09:24


MBC가 자사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의 작가 6명 전원을 일시 해고해 논란이다.

MBC구성작가협의회와 MBC노조에 따르면 MBC는 지난 25일 'PD수첩'의 작가 6인 모두를 해고했다. 이들은 '검사와 스폰서''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정재홍),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장형운), '기무사 민간인 사찰'(이소영),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이화정) 등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으며, 모두 4∼12년 동안 'PD수첩'에 작가로 활동했다.

노조에 따르면 'PD수첩'에 새롭게 발령된 '시용PD'가 새로운 작가진을 찾는 과정에서 'PD수첩' 작가 전원이 해고된다는 소식이 먼저 알려졌다. 이에 배연규 'PD수첩' 팀장에게 확인하자 "파업 전 일했던 작가들을 모두 배제"한다고 밝혔고, 김현종 MBC시사제작국장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고 답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파업 전부터 비판적 아이템 통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PD수첩'은 파업 기간 중 10명의 PD 가운데 6명이 정직 등 징계를 받았고, 업무 복구 후 1명은 전보 조치됐다. 이에 파업중 채용된 '시용PD' 3명이 담당으로 배치됐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통상적인 작가 교체가 아니더라도 해당 작가에게 최소한 한두 달 전에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관례"라며 "이번 작가 교체는 당사자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6개월이 넘는 파업 기간 동안 묵묵히 감내하며 복구를 준비하던 작가들에게 날벼락과 같은 일"이라며 "'PD수첩' PD들조차 팀 작가들이 전원 해고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들은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는 비판적 아이템 통제, PD 대량 징계에 이은 'PD수첩 무력화'의 결정판이 아닌가"라며 "이는 'PD수첩'의 비판정신을 거세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폭거로 규탄한다. 'PD수첩' 작가 전원의 복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MBC구성작가협의회를 비롯해 KBS, SBS, EBS 등 방송 4사 작가들 또한 'PD수첩' 작가직을 보이콧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방송작가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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