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연가시', 배트맨·스파이더맨 잡았다

전형화 기자  |  2012.07.26 09:08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과 박정우 감독의 '연가시' 등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을 제치고 한국영화 힘을 과시했다.

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개봉한 '도둑들'은 43만 3002명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이며, '괴물'(44만명)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2위 기록이다.

이날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19만 4954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일 개봉한 '연가시'는 첫날 19만 843명을 동원, 같은 날 14만 9058명을 동원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치고 1위로 출발했다.

'도둑들'과 '연가시'가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전면대결을 펼쳐 앞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비록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도둑들'과 '연가시'에 한 주 앞서 개봉하긴 했지만 오히려 흥행몰이 중이었기에 더욱 전면대결에 어려움이 점쳐졌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6일째 2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었으며,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6일째 300만명을 동원할 정도로 파죽지세를 자랑했다.

'연가시'와 '도둑들'은 엄청난 기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다.

'연가시'와 '도둑들'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제치고 최종승자가 될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25일까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482만 9160명을, '연가시'는 431명7887명을 동원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이날 2402명을 동원한 반면 '연가시'는 2만 1747명이 관람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사실상 종영수순을 밟고 있는 데 비해 '연가시'는 배급사 CJ E&M이 힘을 싣고 있기에 역전도 가능하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도둑들'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비록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도둑들' 첫날 싸움에는 졌지만 2주차 평일에 19만명을 동원할 만큼 여전히 엄청난 흥행력을 자랑하고 있다.

'도둑들'은 현재 기세라면 '괴물'처럼 2일만에 100만명, 4일만에 2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둑들'이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 상영회차와 스크린수, 지방에서 강세를 보이기에 조금씩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둑들'은 25일 891개 스크린에서 4408번 상영됐으며,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789개 스크린에서 3303번 상영됐다. 1000회 이상 상영회차가 차이난다.

한국영화 힘을 과시한 '도둑들'이 과연 '괴물'처럼 1000만 영화까지 기세를 보일 수 있을지 벌써부터 호사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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