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경쟁부문..김기덕 '피에타'는 어떤 영화?

김현록 기자  |  2012.07.26 18:47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어떤 작품일까.

베니스 영화제 사무국은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오는 8월 29일 개막하는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연출작이자 2008년 '비몽' 이후 4년만에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을 앞둔 작품이다. 그간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진출한 '아리랑'을 비롯해 '아멘' 등을 선보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지만 몇몇 영화제에서만 상영했을 뿐 국내 정식 개봉은 하지 않았다.

'피에타'는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빚을 받아내는 악랄한 남자 강도(이정진 분)앞에 갑자기 엄마(조민수 분)라는 여자가 찾아온 뒤 겪게 된 격동과 혼란, 이후 점차 드러난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 특유의 거친 묘사와 설정 등이 담겼으며, 주인공 이정진과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목인 '피에타'는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은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 작품의 제목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탈리아어로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피에타'에 대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현대 극단적 자본주의 하에서 어떻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 생기고 그것이 어떤 감정을 만들어 내느냐를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현대를 사는 우리는 모두 신 앞에 자비를 기다려야 하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 또한 2004년 '빈 집'이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수상한 이래 8년만에 이 부문에 4번째로 진출, 황금사자상을 노리게 됐다.

국내에서는 9월 초 개봉을 앞뒀다. 배급사 NEW가 배급을 맡아 김기덕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200여개관에서 대규모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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