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자사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의 작가 6명 전원을 일시 해고한 가운데, 방송 4사 작가들이 보이콧에 나선다.
해고당한 MBC 'PD수첩'의 이소영 작가는 스타뉴스에 "오는 30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KBS, MBC, SBS, EBS 등 방송4사 작가들이 집회를 하기로 했다"며 "방송 4사 작가들이 모여 'PD수첩' 작가 직에 대해 보이콧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작가는 "제작스케줄 표에 따르면 올림픽이 끝난 후 오는 8월21일부터 'PD수첩'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작가들을 전원 해고함으로써 방송재개가 불투명해졌다"며 "'PD수첩'은 탐사보도프로그램이라 제작기간이 최소 5~6주는 걸리는데 아직 작가도 구하지 못한 채 어떻게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 25일 'PD수첩'의 작가 6인 모두를 해고했다. 이에 MBC구성작가협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방송작가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PD수첩' 작가 전원해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검사와 스폰서''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정재홍),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장형운), '기무사 민간인 사찰'(이소영),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이화정) 등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으며, 모두 4∼12년 동안 'PD수첩'에 작가로 활동했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통상적인 작가 교체가 아니더라도 해당 작가에게 최소한 한두 달 전에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관례"라며 "이번 작가 교체는 당사자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는 비판적 아이템 통제, PD 대량 징계에 이은 'PD수첩 무력화'의 결정판이 아닌가"라며 "이는 'PD수첩'의 비판정신을 거세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폭거로 규탄한다. 'PD수첩' 작가 전원의 복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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