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 놀란 감독 "원래 속편 계획無"

김현록 기자  |  2012.07.26 16:23


세계적으로 흥행 몰이 중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 시리즈와의 작별을 고하는 심경을 전했다.

놀란 감독은 최근 해외에서 출간된 저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제작 과정과 그 예술'(The Art and Making of The Dark Knight Trilogy)의 서문을 통해 '배트맨 비긴즈'(2005)와 '다크 나이트'(2009)에 이어 '다크나이트 라이즈'까지 3편의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어온 과정을 돌이켰다.

그는 '배트맨 시리즈를 보내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굿바이 레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처음 '배트맨' 시리즈에 참여할 당시에는 속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3부작을 계획했었냐'고 묻는다. 그것은 마치 아이가 성장해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질 것을 처음부터 계획했었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그에 대한 대답은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놀란 감독은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은 첫 영화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다음을 위해 남겨둔 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크리스찬 베일에 대해서는 "브루스 웨인 인생의 큰 덩어리를 떼 내어 대단히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영웅의 내면으로 우릴 이끌었고 연기가 아닌 브루스 그 자체였다"고 극찬했다.

감독은 이어 "후속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속편들 중에 1편보다 나은 것이 얼마나 될까? 굳이 그런 모험을 해야 할까? 하지만 브루스를 인도하는 세계를 알게 되고, 그와 대립하는 적대자들의 존재를 살짝 엿보기 시작했을 때 속편은 필수 불가결해졌다"고 털어놨다.

놀란 감독은 2편 '다크 나이트'에 대해 "극한의 두려움을 주는 광대에게 히스(레저)가 공포스러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후속편을 위해 우린 아무 것도 남겨둔 게 없었지만, 우리가 첫 작품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 부분을 유연하게 만든 배트수트, IMAX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 더불어 배트모빌을 파괴하고 평범한 동기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악당들의 피 묻은 돈을 태우는 일 등 우리가 망설였던 일들도 했다. 이미 유명한 시리즈의 속편이라는 안정성을 발판 삼은 조심성은 멀리 던져버리고 과감한 도전을 발휘해 고담의 가장 어두운 모습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어 "3편 역시 만들 계획은 없었다"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난 언제나 브루스의 여정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 궁금했고, 데이빗과 내가 그 끝을 발견했을 때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놀란 감독은 "우리는 초기에 내 창고에서 작업했을 땐 감히 입 밖으로도 내지 못했던 일들을 시작했다. 우린 3부작을 만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놀란 감독은 "마이클, 모건, 게리, 킬리언, 리암, 히스, 크리스찬… 베일. 이제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된 이름들이다"며 "대중문화에서 가장 위대하면서도 영원한 영웅을 맡으며, 고담에서 내가 보낸 시간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희망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가장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배트맨이 그리울 것이다. 그 역시 날 그리워할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다지 감상적이지 않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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