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 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ABU(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대표단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방북 결과 긴급 설명회를 열고 북한이 런던 올림픽 방송 중계권을 얻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방송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KBS 김인규 사장은 ABU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평양에서 북한 중앙방
송위원회(KRT)와 회담을 갖고 런던 올림픽 방송 중계권 부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인규 ABU 회장은 평양방문 성과에 대해 "이번 합의를 통해 런던올림픽 기간 북한주민들도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KRT가 보다 수준 높은 중계를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ABU회장과 차승수 KRT위원장은 25일 북한 평양에서 방송중계권자인 ABU측이 KRT에게 런던올림픽 중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스포츠를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 지원 그리고 기술지원 등 양측의 협력관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KRT 측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6명의 현지 방송단을 파견했으며 ABU 측은 방송제작과 송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브라질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 장기적인 스포츠 중계권 교류에 합의했다.
북한은 이달 말까지 소정의 방송중계권료를 납부하기로 했으며, KRT측이 런던 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해당국 주요 관심경기를 중심으로 최소 200시간 이상 지상파 방송중계를 하도록 특별조건을 달았다.
자크로게 IOC 위원장은 이번 협의에 대해 "런던올림픽 중계에 북한도 참여하게 돼 KRT는 이번 올림픽 기간 3000시간이 넘는 라이브와 녹화방송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BU 김인규 회장은 지난 24일 자바드 모타기 사무총장, 존 바튼 스포츠 국장 등 대표단을 꾸려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한편 김인규 사장은 지난 201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 48차 ABU 총회에서 한국 방송사상 처음으로 제 13대 회장에 선출돼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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