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보람, 일본서 인기는 멤버 중 최고

티아라 일본 부도칸 공연 중인 보람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티아라 보람의 인기가 일본의 하늘을 찔렀다.

25,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펼쳐진 티아라 단독 콘서트는 멤버 보람의 일본내 인기를 확인시켜준 이벤트였다. 1만 관객, 특히 일본인 남성 팬들은 보람의 일본어 멘트와 랩 파트, 깜찍한 댄스, 심지어 땀을 닦기 위해 파란 색 수건을 목에 두르는 동작에서도 열화와 같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보람의 깜찍한 표정과 댄스가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 비춰질 때마다 일부 남성 팬들은 자지러지는 듯한 함성까지 외쳐댔다.

사실 한국에서 보람의 그룹내 인기는 '최고'가 아니었다. 은정이나 효민처럼 연기활동을 왕성히 한 것도 아니고, 막내 지연처럼 출중한 외모로 삼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입장도 아니었다. 70~80년대 톱스타 전영록의 딸이라는 데뷔 초반의 화제성도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멤버 중 가장 작은 키라는 핸디캡, 다른 멤버에 비해 부족해 보였던 예능적 끼에 대한 아쉬움이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결과였다.

그런데 일본 부도칸에서 인기는 다른 멤버들을 가뿐히 제끼고도 남았다. 보람 자신도 이같은 일본인 관객들의 반응에 크게 고무된 듯했다. 보람은 26일 오후 부도칸 이틀째 공연 직전 가진 한국 취재진과 기자간담회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활기차게 질문에 답하며 "저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처럼) 활발한 무대를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까지 말했다.

소연 역시 "보람 언니의 모습에 다들 놀라셨을 것"이라고 말했고, 효민은 "언니가 무대에서 너무 밝고 잘 하는 모습에 언니 어머니도 크게 감동 받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드디어 티아라 공연에서 보람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아무래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터인데 이제 본인도 큰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