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vs홍철' 장난에서 눈물로 끝난 6개월 드라마

김현록 기자  |  2012.07.28 17:33


6개월을 기다린 '하하vs홍철' 대결이 두 사람의 폭풍 눈물로 마무리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하하 vs 홍철' 특집의 최종 결과를 공개됐다. 지난 1월 시작돼 무려 6개월만에 마무리된 '하하 vs 홍철'은 이날 결국 6대1 하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하vs홍철'은 1979년생 동갑내기 멤버인 하하와 홍철이 자존심을 걸고 10라운드 대결을 벌이는 특집. 앞서 하하가 1라운드 자유투부터 4라운드를 내리 이긴 뒤 홍철이 5라운드 간지럼 참기에서 승리한 4대 1 상황에서 이날 방송이 재개됐다.

하하는 책을 펼쳐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쪽이 승리하는 6라운드 경기, 7라운드 제작진 퀴즈를 모두 승리하며 이날 '하하vs홍철'의 승자가 됐다. 최종 결과 하하의 6대1 승리였다.

그러나 관중으로 참여한 팬들에게 경품 자동차를 선사하기 위해 경기는 9라운드까지 이어졌다. 8라운드 경기는 하하가 제안한 알까기. 홍철은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가 승리를 거뒀고, 9라운드 동전 줍기까지 이겼다. 경기는 졌지만 홍철을 지지한 팬에게 자동차 경품을 선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반전이 이어졌다.

경기 결과를 마주한 하하와 홍철은 서로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뭉클한 순간을 선사했다. 비록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두 사람에게는 둘도 없을 드라마였고 최선을 다한 장기 프로젝트였다는 자막이 깔렸다.

동전줍기, 알까기 등 가볍게 시작한 종목 대결을 마치고 통곡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다른 멤버들은 어색해하면서도 역시 울컥해하는 모습으로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하하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철이가 힘들어하는 데 저도 그 기분을 알 것 같았다"고 털어놨고, 노홍철 역시 연패로 자신을 지지한 팬들이 대거 탈락 상황에서 자신이 힘들어할 때 함께해 준 하하에게 고마워하며 "그게 우리"라고 감격해했다.

시청자들에게도 뜻깊은 순간이었다. '하하vs홍철'은 파업 이후 장기 결방으로 그 마무리를 짓지 못하다 결국 6개월만인 이날 감동의 마지막을 공개했다. 결방 내내 시청자들의 지지가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시청자들은 "드디어 결과 확인", "알고 있어도 새롭다"며 이날 방송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역시 웃음이었다. 노홍철은 "하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다 급히 "하하 형"이라며 곤혹스러워했고, 하하는 카메라를 향해 "미쳐버리겠지?"라고 웃으며 노홍철을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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