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3년만에 천만영화 나오나..'괴물'과 비슷

전형화 기자  |  2012.07.29 09:31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가빠른 흥행곡선을 그리고 있어 3년만에 천만 영화가 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8일 '도둑들'(감독 최동훈)은 75만 9588명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211만 5796명으로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었다.

이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흥행 기록을 세운 '괴물'과 같은 기록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도둑들'은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고지에 오르며 기대가 거품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도둑들'은 전설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모인 한국과 중국 전문 도둑들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영화다. 흥행보증수표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톱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도둑들'은 29일 예매율(영진위 오전9시 기준)도 45.8%로 15만 2637명을 기록했다. 통상 일요일 관객이 토요일보다 다소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29일 290여만명을 동원하고 30일 무난히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둑들'은 한주 앞서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제치고 압도적인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28일 35만3745명을 동원했다. '도둑들'과 더블 스코어 차이다. 예매율도 37.1%로 3주간 차지했던 1위 자리를 '도둑들'에 내줬다.

'도둑들'이 엄청난 흥행속도를 내자 영화계에선 2009년 '해운대' 이후로 맥이 끊긴 천만 한국영화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도둑들'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인 '괴물'에 비해서는 흥행속도가 약간 떨어지지만 상당한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2주차에서 '괴물'과 비슷한 속도를 낸다면 천만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괴물'은 5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7일만에 400만명, 9일째 500만명, 11일째 600만, 12일째 700만명, 16일째 800만명, 18일째 900만명, 21일째 대망의 천만명을 넘어섰다.

과연 '도둑들'이 천만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올 여름 극장가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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