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와 공연예매 차트를 휩쓸고 있다.
싸이는 지난 15일 타이틀곡 '강남 스타일'을 포함한 정규 6집 파트1 음반에 수록된 총 6곡의 신곡 음원을 국내 여러 음원 차트에 동시 공개, 29일 현재까지 2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연계도 휩쓸었다.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오는 8월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싸이의 여름 브랜드 콘서트 '훨씬 THE 흠뻑쇼'는 오픈 3일째 일간 예매 1위에 올랐다.
그간 막강한 티켓파워를 보여 온 싸이는 신곡 발표와 함께 음원차트도 석권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특히 여름을 맞아 바캉스 및 올림픽 특수를 통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롱런할 기세다.
여름 가요계를 겨냥한 싸이의 전략 세 가지를 살펴봤다.
◆ '개가수' 열풍에 정점
싸이의 성공은 요즘 가요계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은 그의 감각이 적중한 결과. UV, 형돈이와 대준이, 용감한 녀석들로 이어진 '개가수' 열풍과 더불어 싸이 만의 색깔이 빛을 발한 것이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싸이는 "개그맨들이 가요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가요계 흐름을 정확히 간파하면서도 싸이 특유의 색을 짙게 칠한 결과, 대형가수들의 컴백 속에서도 음원 1위를 달렸다. 여기에 육중한 몸집에 진지한 표정으로 말춤을 추자 인기는 더해졌다.
보는 재미도 있다. 타이틀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는 유재석 노홍철 포미닛 현아 등이 참여해 싸이 특유의 유쾌함에 힘을 보탰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노래와 춤을 장착한 히트공식이다.
◆ '생활형' 가사로 친근함
싸이는 일상 대화 속에서 중독적인 한 마디를 떠올렸다. 데뷔곡 '새'에서 '나 완전 새 됐어'란 문구처럼 중독적인 한 방을 찾았고, '강남 스타일'도 통했다. DJ DOC에 맞춤옷을 입힌 곡 '나 이런 사람이야'에서도 싸이 만의 작법을 찾아 들을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중독성을 노린 싸이의 한 방이다. 이처럼 생활형 가사는 가요 팬들의 입에 착 달라붙을 가능성이 높다.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내뱉는 말을 재치 있는 음악으로 표현됐기에 널리 전파됐다. 마치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어처럼 퍼지는 효과와 마찬가지다.
싸이가 택한 한 마디는 '오빤 강남스타일!'.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를 휩쓴 싸이는 이번에 작정하고 개그 요소로 무장했다. 곡 전체를 지배하는 강력한 일렉트로닉 클럽 댄스에 또박또박 찍어 내뱉는 싸이의 랩, 그리고 무반주를 배경으로 곳곳에 배치된 '오빤 강남스타일!' 문구는 분명한 히트요소다.
◆ 여름 가요계·올림픽 특수 겨냥
중독적인 한 마디가 담긴 덕분에 국민가요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노래 전체를 따라 부르진 못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흥얼거리는 '익숙한 문구'가 등장하기 때문.
특히 마땅한 여름 가요가 없는 요즘, 바캉스를 겨냥한 댄스곡으로도 제격이다. 더불어 런던 올림픽이 시작된 만큼 곳곳에서 응원송으로 쓰여질 수도 있다. 올해 들어 다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국민가요격인 노래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요즘 분위기를 틈타 롱런 히트곡이 될 기세다.
10~20대 중심으로 사랑받던 가요계 풍토도 바뀌었다. 20대는 물론 30, 40대 직장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세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연령층을 가요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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