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마린보이 박태환의 은메달,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와 함께 2012 런던 올림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해 연예인 응원단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스포츠 관계자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연예인 응원단을 찾기 어려운 데 대해 런던 현지 경기 표 수급 문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파문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단장 강병규를 필두로 십수명의 연예인들이 원정 응원단을 꾸려 베이징으로 떠났다. 당시 문화관광부로부터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까지 받았던 이들은 현지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으나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2억원 넘는 예산도 예산이지만 정작 현지에서 별다른 응원을 펼치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미리 경기 입장권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베이징까지 가서 TV를 보며 응원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런던 올림픽도 마찬가지. 지난 대회의 파문 이후 국고 지원을 받는 연예인 응원단 자체가 꾸려지지 않았다. 한 방송국 스포츠국 관계자는 "당시 응원단 문제가 큰 파장이 인 이후에 연예인 응원단을 꾸리는 일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지난 연예인 응원단의 가장 큰 문제였던 입장권 대량 구매 문제는 일찌감치 준비가 들어가지 않으면 해결이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거리적으로 가까웠던 베이징 올림픽과 달리 먼 거리, 비싼 숙박비 등도 부담이 됐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올림픽인 만큼 체류비와 항공료 등이 베이징 올림픽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올림픽 전 맞물린 방송사 파업 여파로 런던 현지 예능 프로그램 촬영 등도 크게 줄었다. MBC '무한도전'의 런던행이 파업 여파로 끝내 무산된 가운데 SBS '힐링캠프', MBC '섹션TV 연예통신' 팀 일부만이 런던 현지로 향했다. KBS는 런던 현지 촬영을 하는 기존 프로그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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