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해운대' 천만영화 흥행 분석..'도둑들'은?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2012.07.31 09:44


영화 '도둑들'의 흥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첫 날 43만 명의 관객을 모으더니 개봉 3일 만에 100만을 모으더니 2주차 평일인 지난 30일에도 49만 명을 모으며 개봉 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300만 기록이다.

'도둑들'이 엄청난 흥행을 보이면서 '해운대' 이후 3년 만에 천 만 영화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괴물'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5일 만에 300만을 돌파하며 초반부터 하루 100만씩 관객을 불렸다. 개봉 2주차에도 큰 관객 하락 없이 개봉 9일 만에 500만 고지에 올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국내 1000만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였다.

'괴물'은 천 만 관객까지도 다른 영화보다 10일 이상 빠른 속도로 도달했다. '왕의남자'가 45일, '태극기 휘날리며'가 39일이 걸렸던 반면 '괴물'은 천 만 돌파에 단 21일이 소요됐다.

'왕의 남자'는 개봉 초반보다 후반에 들어 힘이 더해진 케이스다. '왕의 남자'는 300만을 넘을 때 까지 12일이 걸려 '실미도'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등 다섯 편의 천 만 영화 중 가장 늦은 흥행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500만 관객을 넘으며 오히려 순풍이 불었다. 개봉 20일차에 500만을 넘은 '왕의 남자'는 이후에도 큰 관객 하락 없이 24일 만에 600만, 30일 700만 33일차 800만을 넘어서며 후반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1000만 관객이 들기까지는 45일이 걸려 '해운대'보다 늦었지만 천 만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아 최종 1230만 명으로 역대 한국 영화중 두 번째로 흥행한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 최초의 1000만 관객 영화 '실미도'는 영화의 바탕이 된 실미도 사건이 실화라는 것이 밝혀지고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며 관객 몰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실미도'는 개봉 초반 8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실미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중년 남성 관객을 움직인 것이 주요했다. 남성관객과 중년 관객들이 극장을 찾으며 '실미도'는 개봉 31일차에 700만, 37일 만에 800만 고지를 밟았다. 천 만 관객이 들기까지는 58일이 걸려 한국 천 만 영화중 가장 늦은 속도였지만 첫 천 만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가장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는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1000만 고지를 점령했다. '해운대'는 개봉 초반에는 '괴물'보다는 늦은 속도로 흥행을 이어갔지만 후반까지 관객이 꾸준히 들어 개봉 33일 만에 천 만 고지에 올랐다.

'해운대'는 100만 돌파에 4일이 걸렸지만 5일 만에 200만, 개봉 9일 만에 300만, 13일 만에 500만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해운대'는 특별한 이슈 없이도 이 같은 흥행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에 쓰나미가 온다는 설정은 독특했지만 다른 천 만 영화들이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있었던 반면 '해운대'는 CG와 오락적 재미로 흥행세를 이어갔다.

올 여름 최대 기대작 '도둑들'은 개봉 첫 주 천만 영화들의 흥행 추이를 그대로 밟고 있다. '도둑들'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을 넘어서며 '괴물'에 가까운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장기 흥행으로 가는 발판인 개봉 2주차에도 오히려 관객이 더 들고 있어 흥행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주말 500만 고지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

개봉 첫 주 '괴물'급 흥행을 보여준 도둑들이 3년 만에 탄생하는 천 만 한국영화가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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