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리얼한 응급실 이야기 통했다

김미화 기자  |  2012.08.01 10:29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권석장 이윤정)이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지난 30, 31일 나홀로 방송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골든타임'은 이전까지 한국 의학드라마에서 주변부에 비쳤던 응급실을 전면 부각시켰다. 짧은 시간 내에 응급중증외상환자를 돌보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그 어느 메디컬드라마보다 긴박하게 진행된다.

또 '골든타임'은 부산에 실제 수술이 가능한 세트장까지 지어 놓고 사실적인 묘사와 드라마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응급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환자가 앰뷸런스에 실려와 응급실로 들어가서 치료를 받는 모든 과정을 끊지 않고 그대로 촬영해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응급실에서 벌어질 법한 에피소드들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시청률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골든타임' 8회에서는 응급실과 관련 된 실화를 그려내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 온 박원국이라는 인물이 짜장면을 배달하며 번 돈으로 다섯 명의 아이를 후원한 고 김우수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 김우수 씨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병원에서 홀로 사망했는데 이후 고인이 평소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아이들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 후로 고 김우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행복을 배달합니다'가 제작되기도 했다.

또 '골든타임'은 홈페이지에 'Dr.박 칼럼'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실제 극중에서 등장했던 의학 에피소드 관련, 의사가 자세한 설명을 주는 코너를 만들어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게시 된 글에는 극중 이선균이 CT사진올 보고 오진했던 뇌출혈을 발견하는 방법이라든지, 드라마에 나왔던 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은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는 법등 간단한 의학기초 팁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골든타임'은 현실에 있을법한 리얼한 응급실 상황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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