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1초밖에 안지났어"..펜싱 오심 풍자

김현록 기자  |  2012.08.04 20:45


MBC '무한도전'이 런던올림픽 펜싱 오심을 풍자하는 깨알같은 자막 센스를 과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이 영화 '건축학개론'을 패러디한 '개그학개론' 특집으로 방영됐다. 90년대 무한대학교 개그동아리 학생으로 분한 출연자들이 함께 떠난 동아리 MT라는 설정 아래 초대손님 이나영이 출연했다.

이가운데 제작진은 멤버들의 자기 소개에서 "1초만에 번복한 주장", "의지의 고졸" 등의 자막을 내보내는 한편 스피드 퀴즈 진행 중 노홍철이 초조해하자 "1초밖에 안 지났어 천천히 해"라는 자막을 쓰는 등 "1초"와 "의지"라는 자막을 번갈아 써 눈길을 모았다.

특히 '1초'라는 표현은 신아람 선수를 둘러싼 펜싱 오심을 떠올리게 했다. 신아람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4강전 당시 전광판 시계가 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수차례 상대의 공격을 받는 등 '멈춰버린 1초'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패배를 당해 논란이 됐다.

'의지'라는 자막은 최근 멤버 화영의 계약해지로 이어진 걸그룹 티아라를 떠올리게 했다. 앞서 그룹 멤버들이 쓴 트위터의 '의지'란 말을 두고 논란이 빚어진 탓이다.

한편 '무한도전'은 이날 90년대라는 설정에 맞춰 초반 자막까지 고딕체를 이용, 복고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깨알같은 설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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