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協, 'PD수첩' 작가해고 반발..집단행동

김현록 기자  |  2012.08.06 10:00


한국방송작가협회가 MBC의 'PD수첩' 메인 작가 전원 해고에 반발, 집단행동에 나선다. 방송작가협회가 협회 차원의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197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방송작가협회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아에서 'PD수첩' 작가 해고를 규탄하고 복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협회는 이날 집회에서 성명서를 내고 구체적인 투쟁 방침을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협회는 "작가 해고 사태는 이 작가들이 그간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만든 것에 대한 정치 보복이며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행위"라며 작가 복귀를 요구했다.

이금림 이사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PD수첩' 작가들은 12월 말까지가 계약 기간이었다"며 "전혀 아무 말도 없다가 일시에 해고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도 해당 작가들에게 직접 얘기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며 MBC 측을 성토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뉴스 이외의 TV프로그램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예능·드라마·라디오·교양 등 각 분야 방송작가 25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앞서 MBC 노조 파업 전부터 비판적 아이템 통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PD수첩'은 파업 기간 중 10명의 PD 가운데 6명이 정직 등 징계를 받았고, 업무 복귀후 1명은 전보 조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파업중 채용된 PD 3명이 담당으로 배치된 가운데 지난달 25일에는 메인 작가 6인을 한꺼번에 해고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정치적인 해고이자 방송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 방송 4사 작가 778명이 'PD수첩' 집필 보이콧 선언을 하고 스타 드라마 작가들까지 비난에 동참하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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