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소연, "연기력 부족" vs "무난한 연기"

이경호 기자  |  2012.08.06 23:24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걸그룹 티아라의 소연이 그룹 논란 후 첫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소연은 6일 오후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 박진석)에서 연기 도전에 처음으로 나섰다.

이날 소연은 극중 이관순 역을 맡아 사고뭉치 역할을 소화했다. 아버지의 카드까지 훔쳐 부산에서 서울로 달아난 말괄량이다. 서울의 캐리비안 나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부산에서 올라온 고소라(조여정 분)를 만나게 됐다.

관순은 서빙을 하다가 술을 쏟아 100만 원을 물어줘야 했다. 이에 관순은 자신이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보상 가격에 경악하고 말았다. 결국 어우동쇼로 보상을 하기로 했다. 관순은 거짓 눈물 연기로 소라를 어우동쇼에 오르게 해 사고뭉치임을 입증했다.

이날 소연은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사 전달력과 표정 연기 등은 아이돌 연기자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게 했다. 특히 거짓 눈물연기에서는 대사를 곱씹어 버리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소연의 표정 연기 역시 극중 상황에서 떼만 쓰는 느낌이었다. 캐릭터는 살아있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기력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 연기 도전이었다.

앞서 티아라 사태로 인해 시청 거부가 있었던 탓인지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방송직후 '해운대 연인들' 시청자게시판에는 소연의 연기에 대한 다수의 혹평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첫 연기 도전치고는 괜찮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소연의 연기가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방송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살려낼 지가 관건이다.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했던 소연의 첫 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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