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 8년, 음반→음원 가요계 변화..그 의미는?

박영웅 기자  |  2012.08.08 11:25
(위부터) 인피니트, 씨스타, 슈퍼주니어 <사진제공=CJ E&M>


엠넷 '엠카운트다운' 측이 방송 8주년을 맞아 변화된 가요 트렌드를 소개했다.

2004년 첫 방송을 시작한 '엠카운트다운'은 지난 8년간 꾸준히 순위제를 유지해왔다. 공정성을 높이고자, 트렌드에 맞춰 순위 집계방식을 변화시켜왔고, 음원에 대한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엠카운트다운'은 가장 큰 변화로 음원판매 점수 비중을 꼽았다. 제작진은 "2004년 첫 방송 당시 10%로 시작했던 음원반영 비율은 8년 새 4.5배까지 증가, 현재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대중의 소비형태가 음반에서 음원으로 이동하면서 가수들의 활동 양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2004년 방송 당시를 떠올리며 현 시스템과 비교하기도 했다.

'엠카운트다운'은 첫 방송을 시작한 2004년부터 신화, 보아, 비, 이수영, 휘성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그 해 데뷔한 SG워너비, 이승기 등의 신인 가수들이 정규 앨범으로 음반을 발매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한 앨범에 적게는 10곡에서 많게는 15곡까지 노래를 수록했다. 때문에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었다. 당시의 음반 점수 반영 비율은 25%를 차지했으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점수는 단 10%만 반영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또 "요즘 가요계 트렌드는 디지털 싱글의 형태로 앨범 발매 없이 음원만 발표하거나, 총 5~6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추세로 변했다"며 "앨범을 구입해서 음악을 듣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음원 구입, 스트리밍 등을 통해 음악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소비 행태는 그 주기가 빠르고 짧기 때문에 가수들 역시 짧은 주기로 신곡을 발표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K팝 열풍에 맞춰 해외 팬 투표를 순위에 반영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엠카운트다운' 제작진은 "'엠카운트다운'은 매주 해외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해외 팬들에게 K팝을 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공정한 차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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