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막바지..안방극장은 전쟁 '시작'

김미화 기자  |  2012.08.09 07:41


2012년 런던올림픽이 오는 12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둔 가운데 안방극장이 분주하다.

그동안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하거나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 않았던 방송3사의 드라마들은 올림픽이 끝나는 13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으며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월화드라마, '골든타임'vs'해운대연인들'vs'신의'

월화드라마 판도에서는 MBC 메디컬드라마 '골든타임'이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지난 6일 KBS 2TV의 '해운대연인들'이 첫방송 됐다.

'해운대연인들'은 첫방송에서 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주연배우 조여정의 사투리 논란, 극중 노출논란 그리고 걸그룹 티아라 멤버 소연의 출연 논란으로 첫 회부터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7일 '골든타임'의 결방 속에서 방송 된 '해운대연인들' 2회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 오히려 시청률이 상승하며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SBS '추적자'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신의'가 첫방송 할 예정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의'는 김희선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판타지 액션 멜로드라마로 세상에 미련이 많은 현대 여자 은수(김희선 분)가 660년을 거슬러 세상에 미련 없는 고려 남자 최영(이민호 분)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타임슬립 드라마이다.

오는 13일 세 드라마가 한꺼번에 맞붙는 가운데 진정한 월화드라마 강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목드라마, '각시탈'vs'아랑사또전'vs'아름다운 그대에게'

올림픽 중계로 결방이 속출한 가운데 수목극 1위인 KBS 2TV '각시탈'과 종영을 앞둔 SBS '유령'은 지난 8일 정상 방송되며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러나 MBC는 지난달 19일 종영한 '아이두 아이두' 후속으로 편성한 이준기 신민아 주연의 '아랑사또전'의 첫방송을 오는 15일로 미루고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라는 사전예고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숨고르기를 했다.

수목극의 본격 대전은 오는 15일 이뤄진다.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사랑받고 있는 '각시탈'과 MBC 새드라마 '아랑사또전' 그리고 SBS '유령'의 후속작인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안방극장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사또 은오(이준기 분)가 만나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아그대'는 샤이니의 민호, f(x)의 설리 등 아이돌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 온 남장미소녀 구재희(설리 분)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이다.

수목드라마 왕좌를 지키던 '각시탈'과 새롭게 안방극장을 찾는 '아랑사또전',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주말드라마, 국민드라마 '넝쿨당'..'다섯손가락'vs'메이퀸'

주말드라마는 KBS 2TV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30%가 넘는 시청률로 국민드라마로 등극해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진'이 종영한다. 그동안 많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신사의 품격'과 마니아층에게 사랑 받은 '닥터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각방송사는 새로운 드라마로 무장해 안방극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SBS는 '신품' 후속작품으로 채시라 주지훈 주연의 '다섯손가락'을 준비했다. '다섯 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악기를 만드는 그룹 후계자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암투와 복수로 인한 불행과 그 상처를 극복한 주인공들이 다시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같은 날 MBC는 후속드라마로 한지혜, 김재원, 재희 주연의 '메이퀸'을 준비했다. '메이퀸'은 조선업이 발전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부모 세대의 원한과 어둠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의 해양으로 진출한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 배신과 복수, 몰락과 성공을 다룬 드라마. 울산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올림픽의 열기가 마무리 되는 가운데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올림픽은 끝나지만 안방극장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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