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작가 복직 없다" 공식입장

김현록 기자  |  2012.08.09 10:05


MBC가 무더기 해고한 'PD수첩' 작가들을 복직시킬 뜻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9일 한국방송작가협회에 따르면 백종문 MBC 편성제작본부장은 지난 8일 오후 이금림 작가협회 이사장과 독대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백 편성본부장은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가 절차상 성급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작가들의 복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고가 아닌 교체",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백 편성본부장은 "'PD수첩'을 폐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폐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작가협회 소속 900여명의 작가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다른 작가들이 참여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작가 복직과 MBC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 온 작가협회는 이에 오는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PD수첩' 작가 해고 문제 및 MBC의 공식 입장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MBC는 'PD수첩'의 메인 작가 6명을 한꺼번에 해고해 논란이 일었다. 'PD수첩'은 지난 1월 MBC 노조 파업 이후 결방했으며, 지난달 파업이 중단된 이후에도 방영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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