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SBS·MBC, 올림픽後 예능전쟁..月夜부터 시작

이경호 기자  |  2012.08.13 15:08
KBS 2TV '안녕하세요'(위) SBS '힐링캠프' 사진=KBS(위) SBS(아래)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결방했던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13일 심야 예능을 시작으로 본격 대결에 나선다.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달 28일부터 16일 동안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평일 간판 예능을 결방 또는 특집으로 대체했다. 13일 새벽 런던올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진검승부'가 다시 시작됐다.

먼저 월요일 심야 동시간대(오후 11시대) 예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는 결방 2주 만에 맞붙는다.

13일 '안녕하세요'에는 김준호 박성호 홍인규 정태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들은 케이블채널 KBS JOY '안녕하세요가 아니라고 말해줘'의 MC로 '안녕하세요'에서 소개된 사연을 직접 체험해 온 만큼 이날 사연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하반기 들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힐링캠프'에게 내준 '안녕하세요'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기대를 모은다.

'힐링캠프'는 이날 최근 '강남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싸이가 출연한다. '힐링캠프'는 올림픽 기간 중 '런던캠프'로 시간대를 변경해 방송했지만 사격 응원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싸이의 방송이 앞선 논란을 덮고 시청률까지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지난달 23일 '안철수 편'에서 기록한 시청률(18.7%, AGB 닐슨 전국일일기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국민MC 유재석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월화 심야 동시간대 심야 최하위인 '놀러와' 역시 올림픽 중계로 인한 결방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방송에서는 '댄스댄스 썸머 스페셜'로 구준엽 이재훈 김성수 성대현 이성욱 신지 김종민 빽가 등이 출연한다.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대표했던 댄스 스타들이 시청률 반등에 어떤 결과를 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요일 심야 예능 격돌 이후 화요일인 오는 14일에는 KBS 2TV '승승장구'와 '강심장'이 평일 토크쇼 1인자를 놓고 다툼을 벌인다. '승승장구'는 10%대의 시청률로 화요일 심야 강자로 꿈쩍하지 않고 않다. 반면 '강심장'은 MC 신동엽과 이동욱의 활약에도 시청률 한 자리수를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올림픽 기간 중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해 화요일 심야 예능 강자에 오를 지 궁금증을 높인다.

MBC '황금어장'과 SBS '짝'은 오는 15일 수요일 심야 최강 예능 자리를 두고 시청률 대결을 벌인다. 이어 16일인 목요일에는 MBC '정글러브'가 등장 KBS 2TV '해피투게더3'와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도전장을 내민다.

'정글러브'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문명과 동떨어진 환경에서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커플매칭 프로그램이다. '짝'과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해피투게더3'가 스타 야식 등으로 새 단장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목요일의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오는 17일인 금요일에는 SBS '고쇼'가 나 홀로 방송한다. '고쇼'는 MBC '댄싱 위드 더 스타2'가 올림픽 전 막을 내려 경쟁자가 없어 시청률 반등을 꾀할 좋은 기회다. 한 자리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달 13일 방송부터 10%대의 시청률을 기록, 이번 방송을 통해 금요일 심야 예능 대표주자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런던올림픽 중계 이후 지상파 3사의 대표 평일 오후 예능들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를 모은다. 시청률 반등에 성공으로 웃음꽃을 피울 예능은 과연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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