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MB독도방문에 "이상적형태 아니지만 '적기'에 갔다"

한나라호=윤성열 기자  |  2012.08.14 15:01
김장훈 ⓒ한나라호=이기범 기자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장훈은 14일 오전 11시 30분께 독도 수영횡단 팀의 모선(母船)인 한나라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이번에 독도에 간 것이 이상적인 형태는 아니었지만, 적기에 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날 자리에서 "얼마 전에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는데 득인지 실인지 따지는 것은 지금 와서 무의미하다"며 "이미 갔다 온 다음에는 단합된 의지로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와서 편을 들고 안 들고 '레임덕에 빠진 정부다' '포퓰리즘이다. 아니다'라는 태도는 옳지 않은 태도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이어 "일본은 정권이 민주당이 됐든 자민당이 됐든 독도에 대한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때 그 때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독도에 대해 계속 혼선이 생긴다. 그것이 지금의 독도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가 원수로서는 최초로 독도를 직접 방문했다. 이를 두고 항간에 갖은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

김장훈은 "물론 대통령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독도에 갔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적기에 갔다고는 생각한다. 그것이 포퓰리즘인지 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얘기다. 이렇게 된 바에는 단합된 의지로 국가원수가 극단의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보좌관들이 지혜로운 방법으로 독도에 대한 논리를 강화할 수 있는 것만이 길이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독도는 절대로 분쟁의 대상이 아니다. 외국에서 분쟁하고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국내에서 우리끼리 분쟁을 하고 있다. 일본은 하나되는 의지로 가고 있는데 우리가 이래서 무슨 독도를 지키겠는가"라며 " 한국체육대학교 젊은이들은 지금 해파리 때문에 고생하고, 저체온증에 걸리고, 수영하다 멀미를 해서 구토를 하면서까지 열심히 가고 있다. 그 정신을 생각해서라도 어른들이 부끄럽지 않게 하나돼 독도만큼은 서로 양보하고 서로 싸우지 말고 지혜를 모아서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8·15 광복절을 기념해 진행되는 독도 수영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장훈을 비롯해 배우 송일국,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등과 함께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 33명 등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독도까지 220㎞를 1시간에 4㎞씩 릴레이로 수영으로 횡단을 진행하고 있다.

김장훈과 송일국, 서경덕 교수, 그룹 피아의 옥요한, 헐랭, 용춘브라더스 등는 이날 오전 입수해 30분여 간의 수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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