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긴 '1박'PD "차근차근 가겠다"

문완식 기자  |  2012.08.20 11:10


"허허. 그렇다고 하네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드디어 '런닝맨'을 따라 잡았다. '1박2일'은 지난 19일 방송이 18.7%(AGB닐슨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이날 18.6%를 나타낸 SBS '런닝맨'을 가까스로 이겼다. 불과 0.1%포인트 차이지만 지난 3월 26일 이후 5개월만의 '승리'다.

'1박2일' 연출자 최재형PD는 20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런닝맨' 시청률을 따라 잡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보였다.

최PD는 "시청률에서 '런닝맨'을 이겼다고 하지만 달라질 것은 없다"라며 "지금껏 그래왔듯 차근차근 '1박2일'만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1박2일'은 시청률 부진에 시달릴 당시 단합대회를 하면서 '시청률기'를 게양한 바 있다. 당시 깃대에 반쯤 기를 올리면서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 깃대 끝까지 깃발을 올리겠다고 했다. 올해 안에 시청률 정상에 오르겠다는 다짐도 했다.



최PD는 "'시청률기'를 게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시 우리의 마음가짐을 보여주기 위해 했던 일회성 이벤트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1박2일'은 올 여름 동안 재외동포특집 등 3편의 여름특집을 방송했다. 독도를 여행한 재외동포특집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받으며 호평 받았다.

최PD는 "여름특집 후에는 다시 전국을 여행하며 '1박2일'만의 매력을 살리겠다"라며 "큰 프로젝트는 당분간 없을 것이다. 멤버들끼리 여행을 하며 소소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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