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과거 성추행담 고백 "오히려 날 이상하게 봐"

이준엽 기자  |  2012.08.23 10:51
호란 ⓒ사진=장문선 인턴기자


가수 호란이 성폭행 범죄자들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호란은 지난 22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성폭행 관련 기사가 안 나는 날이 없다. 술 마시고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길 가던 여자 강간한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는 놈들이 전문가랍시고 행세하고 다닌다는 얘기도 줄곧 머리에 남아서 계속 증오가 들끓는다. 그따위 싸구려들, 뉘우침도 필요 없으니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얼굴 생김과 목소리 말투까지 상상이 된다. 싸구려들. 강간, 협박 끝에 피해자가 자살한 사건의 가해자 얼굴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았다. 얼굴이 공개된 건 잘못된 일이라지만, 사건도 역겹고 그 얼굴도 역겹고 증오스러워 못 견디겠다"라며 '여대생 성폭행 자살'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호란은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반작용으로 다 격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해요"라며 과거 성추행을 당했던 경험담을 전했다.

오란은 "몇년 전쯤 버스에서 변태를 만났을 때 큰 소리를 지르고 막 항의했더니 주변 사람들은 그 변태를 탓하는 대신 절 이상한 여자로 보더라. 그런 게 너무 싫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냥 입 다물고 여자답고 얌전하게 있다가 나중에 딴데 가서 '나 이런 일 당했어요 훌쩍훌쩍' 해야지만 동정 받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길에서 강도당하고선 '강도 새끼 잡아라!' 했더니 '아무리 그래도 새끼가 뭡니까. 동네 시끄럽고 민망하게'하는 거랑 뭐가 다른 건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호란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감합니다", "성폭행범들에 대한 형을 길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 "역시 독설가 호란답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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