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연인들' 작가 "조여정 연기 논란 속상"

이경호 기자  |  2012.08.24 14:20
'해운대 연인들' 황은경 작가ⓒ이기범 기자


황은경 작가가 배우 조여정이 '해운대 연인들'에서 논란이 된 사투리 연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KBS 2TV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의 황은경 작가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여정의 사투리 연기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황은경 작가는 이 자리에서 "배우들이 '해운대 연인들'을 촬영하면서 폭염과 비와 싸우고 있다. 논란 속에서 가고 있어 아쉽다. 하루는 온탕, 하루는 냉탕이다"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췄다.

그는 지난 6일 첫 방송 후 조여정의 부산 사투리가 어색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 "사실 사투리 부분은 쓸 생각이 없었다"며 "조여정이 극중에서 화날 때나 쓰려고 했다. 그러다 부산이 배경이라 지방색을 드러내고 싶어 사투리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여정이 사투리 연기를 두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며 "사투리 외에 그의 연기력까지 논란이 돼 아쉽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황은경 작가는 "'해운대 연인들'은 캐스팅이나 촬영에 있어 급박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 시청자들께서 그런 부분은 고려해주셨으면 한다"며 "얼마 전에 하정우와 임창정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 사투리가 어렵고, 외국어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우리가 아무리 외국말을 잘 해도 그들은 어색해 하는 부분이 있을 거다. 조여정의 사투리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사투리 논란으로 서운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산 지역 출신 배우를 캐스팅 하라고 하는데, 극과 주인공이 맞아야 한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부산 출신 배우들만 캐스팅 할 수 는 없다"며 "앞으로도 사투리로 논란이 되면 배우들이 출연을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 연인들'은 기억을 잃은 전직 검사 이태성(김강우 분)과 전직 조직폭력배의 딸 고소라(조여정 분)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해운대 연인들' 조여정ⓒ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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