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가 400회를 맞았다.
27일 오후 MBC는 '놀러와' 400회 특집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날 '놀러와' 400회 특집방송에는 초호화 게스트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2004년 5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는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월요일 심야 시간대를 책임지는 예능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사랑받았다.
국민 MC 유재석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김원희의 편안한 진행은 '놀러와'를 8년 넘게 이어오게 만든 큰 원동력이었다.
또한 기획섭외나, 즐거움을 추구하는 토크는 시청자들이 월요일 밤에 편안하게 '놀러와'를 시청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400회. 장장 8년이 넘는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했던 '놀러와'가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정리했다.
◆ '놀러와' 시청률 희비..최고 18.9%, 최저 2.7%
'놀러와'가 활짝 웃었던 최고의 순간은 지난 2010년 9월 방송된 '세시봉 친구들' 이었다.
이날 '놀러와'는 1960~70년대 인기를 모았던 서울 충무로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활약하던 스타를 게스트로 초대해 진행했다. '세시봉 친구들'이라는 부제와 함께 시청자들을 만났다.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가 40년 만에 최초로 방송에서 뭉쳐 쳤던 이날 '놀러와'는 18.9%의 전국일일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이하 동일)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함께 TV에 출연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던 세시봉 4인방은 과거의 추억담을 재치있는 입담을 통해 들려줘 시청자에 큰 재미를 줬다. 또 이들은 과거 자신들이 불렀던 CM송을 메들리로 부르고 당시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노래들을 뒷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며 세대를 초월, 전 연령층의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총 2회에 걸쳐 방송됐던 '세시봉 친구들' 특집은 폭발적인 을 일으켰다. 이에 '놀러와' 제작진은 '세시봉 친구들' 2탄을 만들어 설특집으로 방송했다. '놀러와' 세시봉 특집은 2011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고의 예능작품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7월23일 방송 된 '놀러와'는 자체최저 시청률인 2.7%를 기록했다.
'세기의 아이돌' 특집으로 진행 된 이날 방송에는 그룹 소방차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출연했다. 소방차의 김태형 정원관 이상원과 슈퍼주니어 이특 예성 은혁 신동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펼쳤지만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놀러와'는 20%를 육박하던 부흥기의 시청률과는 한참 동떨어진 굴욕적 시청률을 나타내며 폐지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놀러와'가 빛났던 순간들..'화제의 순간 베스트3'
지난 2011년 2월 이순재 양택조 윤소정 김수미 김자옥 등이 출연했던 '황혼의 로맨스'는 방송 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방송은 우리나라 대표 중년 배우들이 출연해 '황혼의 로맨스'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밸런타인데이 특집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놀러와'는 다른 토크쇼에서는 조명하지 않는 중년의 로맨스에 대해 아기자기한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위트 넘치는 입담을 전했다. 시청률 역시 껑충 뛰어오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가문의 영광4' 출연배우인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정준하 등이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스크린 속 코믹연기만큼이나 물오른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전했다. 7시간 동안 진행됐던 이날 녹화에서 MC 유재석 김원희는 물론 패널들과 제작진들 까지 웃느라 쓰러지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날 '놀러와'는 방송 중 검색어 상위에 계속 랭크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졌고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011년 4월 방송 된 '이선희와 아이들 스페셜'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방송에는 이선희 이승기 정엽 홍경민 등이 출연했다.
당시 MBC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의 멘토를 맡고 있던 이선희와 제자 이승기 정엽 홍경민이 함께 출연해 토크를 나눴다.
네 사람의 게스트는 서로의 인연에 관한 폭로전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감미로운 목소리로 음악까지 들려주며 이날 시청률은 수직상승했다.
◆ '놀러와'가 발견한 새로운 예능둥이들
'놀러와'는 편안한 토크 포맷과 MC 유재석 김원희의 허물없는 진행으로 그동안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게스트들을 초대해 '예능인의 끼'룰 발견하게 만들었다.
'놀러와'가 발견한 최고의 예능둥이는 노홍철이다. '놀러와'를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에 데뷔한 노홍철은 5년 3개월 동안 고정 MC로 활약했다. 노홍철은 2004년 부터 '놀러와'와 255회 동안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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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초딩' 은지원도 KBS 2TV '1박2일'에 합류하기 전에 '놀러와'에서 처음 MC 수업을 받았다. '무한도전'의 길도 '놀러와'를 통해 예능에 도전했고 DJ.DOC의 이하늘 역시 '놀러와'로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다양한 게스트들도 400회 동안 '놀러와'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모델 장윤주는 '놀러와'가 발견한 대표적 예능인. 톱모델 장윤주는 지난 2008년 '놀러와'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예능인의 끼와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장윤주 뿐만 아니라 정재형, 장기하 등의 게스트를 초대해 잠재돼 있던 예능인의 끼를 무한 발산하게 만들었다.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했던 김연우 역시 '놀러와'에 출연, 탈락의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줬다.
◆ 변화 중인 '놀러와'..시청자가 다시 놀러올까?
한 예능프로그램이 8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놀러와'는 MC 유재석과 김원희의 힘과 재미를 추구하는 편안한 토크로 8년의 시간 속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2년 상반기는 '놀러와'의 위기였다. 대국민 토크쇼를 내세운 KBS 2TV의 '안녕하세요'와 게스트 1인 밀착 토크쇼인 SBS '힐링캠프'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률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큰 변화가 없는 '놀러와'는 진부하게 느껴졌고, 동시에 시청자들은 새로운 트렌드인 밀착토크를 진행하는 타 방송사의 경쟁프로그램으로 옮겨갔다.
이런 가운데 '놀러와'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놀러와'의 신정수 PD는 기존 코너들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트루맨쇼'와 '방바닥 콘서트' 등의 코너를 신설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이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놀러와'가 400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아 시청자들이 놀러가고 싶은 '놀러와'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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