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연인들', 카리스마 김강우 vs 찌질 김강우

김성희 기자  |  2012.08.28 09:38
ⓒ사진=해운대연인들 캡쳐


배우 김강우가 카리스마와 코믹 사이를 뛰어넘으며 캐릭터 몰입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에서 남해(김강우 분)의 천연덕스러운 기억상실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날 방송은 고소라(조여정 분)의 사기 결혼이 등장했다. 신랑이 없는 상황에서 이관순(소연 분)의 제안으로 남해가 신랑이 됐다. 남해가 '소라앓이'를 시작한 뒤 소주병에 빨대를 꽂는 모습이나 멍한 눈빛은 바보연기에 절정을 향해 달렸다.

극 후반 마침 결혼식장에 남해가 기억을 잃기 전 결혼 상대였던 (남규리 분)가 하객으로 참석해 남해의 진짜 정체가 밝혀질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 그는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서울에서 잘 나가는 카리스마 검사 이태성 역으로 등장했었다. 김강우가 영화 '무적자', '돈의 맛' 등 작품에서 맡은 강한 남자 이미지와 잘 맞았다. 김강우의 눈빛과 액션연기는 그동안 그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친숙했다.

태성이 냉철한 판단력과 이성을 가진 소유자였기에 엉뚱한 차력사 남해로의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반전을 선사한다.

실제 촬영장에서 휴식시간을 가질 때 김강우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태성보다 남해에 더 가깝다는 후문이다.

'해운대 연인들' 제작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해운대 연인들' 합류할 당시 캐릭터 준비에 있어 빠듯한 상황이었다"며 "오랜만에 드라마 컴백으로 연기변신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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