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조민수, 심사위원 만장일치 女주연상 '지목'

안이슬 기자  |  2012.09.09 14:31
진가신 감독(왼쪽사진 왼쪽)과 조민수(왼쪽사진 오른쪽), 조민수와 사만다 모튼(오른쪽 사진 오른쪽) 사진제공=NEW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되어 아쉬움을 남겼던 '피에타'의 조민수가 심사위원들에게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민수는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 현지 상영 후 다수의 외신에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지는 못했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 기타 주요부문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영화제 규정 때문이다. '피에타'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게 되며 조민수는 여우주연상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심사위원 및 영화제 관계자들은 폐막식 후 마련된 피로연 자리에서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국의 진가신 감독, 영국배우 사만다 모튼 등 올해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조민수를 직접 찾아와 그의 연기에 대한 극찬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사만다 모튼은 "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감동적인 연기였다"며 "작품에 스며든 조민수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여우주연상 불발의 아쉬움에도 "스크린 주연 컴백작으로 이 같은 영광을 얻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김기덕 감독 영화 '피에타'가 아니었다면 지금 같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의 여우주연상은 이스라엘의 라마 버쉬테인 감독의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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