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아리랑' 부른 이유? 자주 불러야 우리 것"

안이슬 기자  |  2012.09.11 16:45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후 '아리랑'을 부른 이유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폐막식에서 "'아리랑'은 부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아리랑'으로 주목 할 만 한 시선 상을 수상하며 민요 '아리랑'을 불렀던 김기덕 감독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수상 후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김기덕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해 10여 개 영화제를 다녔는데 영화제 무대에서 상영이 끝나고 나서 항상 '아리랑'을 불렀다. 중국이 자국 문화제로 등록이 하려는 문제도 있고 하지만 나는 '아리랑'은 부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한 번이라도 더 불러야 내 '아리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이어 "외국 기자들도 '아리랑'의 의미를 묻더라. 한국인의 아픔과 슬픔과 기쁨의 표현이라고 대답했다. 여러분들이 '아리랑'을 많이 불러주면 '아리랑'이 우리의 것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에타'는 사채업체에서 추심업을 하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갑자기 엄마라는 여자가 나타나며 두 사람이 겪는 혼돈과 숨겨진 진실을 그린 영화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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