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7' 후폭풍..'무도'까지 흔들릴라

김현록 기자  |  2012.09.22 11:17


'슈퍼7' 콘서트 후폭풍이 거세다. '슈퍼7'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해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형 콘서트다. 올해 초 파업 기간부터 약 9개월 동안 콘서트를 준비해 최근 예매 계획까지 공개했으나 논란 끝에 지난 21일 공연 취소가 전격 결정됐다.

'슈퍼7'은 '무한도전'과는 무관하게 멤버들이 참여해 기획하는 별도의 콘서트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7명이 모두 참여했지만 '무한도전' 대신 '슈퍼7'이란 다른 브랜드를 내세웠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시작부터 유료화는 필수였다. 그러나 예매 계획이 공개된 뒤 이에 대한 여론이 요동쳤다. 유료화 자체, 9만9000원인 R석 티켓 가격, '무한도전'과 겹친 공연 시간 등이 모두 도마에 올랐다.

공연기획사인 리쌍컴퍼니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21일 공연 취소를 결정해 발표했다. 이를 두고 멤버들은 이날 오전 5시까지 밤샘 회의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들어간 제반 비용만도 억대에 이르지만 멤버들이 각기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돈보다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한 9개월의 노력이 안타깝다고 그는 전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리쌍의 개리가 예능 하차를 선언했고, 뒤이어 길이 3년간의 '무한도전' 출연을 정리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새벽에는 독도지킴이로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던 가수 김장훈이 '슈퍼7'의 실질적인 연출자는 자신이었노라며 사죄에 나섰다. 공연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느라 '무한도전' 팬들의 정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무한도전'에 가장 늦게 합류한 멤버인 길의 하차 선언은 '무한도전' 자체에 큰 파장을 남겼다. 본인은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을 떠난다고 밝혔으나, 사태 수습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일이 커졌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대로 갑작스런 멤버의 변화를, 그것도 유쾌하지 못한 이유로 떠난 멤버의 빈자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멤버 모두가 모여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늘 출연진을 끌어안았던 '무한도전'에게는 큰 고비다.

'무한도전'이자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며, 그렇기에 '무한도전'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슈퍼7'은 이렇게 예상 못한 후폭풍을 낳았다. 사실상 최악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뒤늦게 동정 여론이 불붙고 있지만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다음달 300회 방송을 앞둔 '무한도전'이 흔들리지 않고 이 고비를 넘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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