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자신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은 관객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22일 오후 5시께 자신의 미투데이에 "대구 정신 건강의날 공연 잘 마쳤습니다. 이 와중에 열곡은 가네요. 어떻게 했는지 문득문득 끊기네요. 끊기지 않는 기억은 정말 그 더운 땡볕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따뜻했던 관객들 표정입니다. 힘겨운 날에 기댈 데라고는 관객밖에 없어서 더 그랬던 듯 하고요"란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오늘 느낀 건. 음 이런 상태로도 공연이 가능하구나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구나 감사했습니다. 대구 관객 여러분 담에 오면 8단 고음 제대로 질러 드릴게요 . 그래도 오늘 뭉클하니 좋았죠?"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대구 공연을 직전에도 미투데이에 "어제 한 잠을 못잤어요. 부산 근처 병원에서 링거 한대 맞고 대구로 갑니다. 3시 행사고요, 밤에는 대전 목원대축제입니다. 몸과 마음의 한계로 도저히 공연을 할 수가 없는데 공연을 못하는 건 더 못하겠네요. 그냥 무대에 오를 거고요. 오늘 제노래 맘으로 들어주세요"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 "다행히 대구공연이 정신건강콘서트라 저의 공황 상태에 이해의 폭이 넓을 듯. 제가 복이 많죠. 올해 몇 번이 될지 모를 무대들. 하나하나 똑똑히 간직할거예요. 이 와중에 무대에 오른다고 설레네요. 천상 가수 맞네요"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장훈은 공연 준비 중 취소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초대형 콘서트 '슈퍼7'과 관련, 미니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과했다.
김장훈은 "SUPER7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말았던 가수 김장훈"이라며 "MBC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도 멤버들로부터 각기 연출부탁을 받고 제가 연출을 맡기로 했고 길이와는 자세하게 기술적인 회의도 했고 가격부터 거의 모든 굵은 안을 저의 시안대로 흘러왔기에 무도의 멤버들과, 특히 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정말 공연의 선배로서 진심으로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엄밀히 따지면 그들은 공연이라는 구조를 전혀 몰랐기에 저에게 전적으로 부탁을 했던 것이고 제가 모든 현실안과 공연의 방향을 잡았다"며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줌이 무도를 사랑하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교만했다. 세계 최고의 블록버스터형 공연으로 만들고 남은 수익에 대해 무도식의 기발한 나눔으로써 자랑스럽고 행복한 공연을 하자는 그런 두 가지 중점을 얘기했다"며 "생각해보니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상징성과 무도멤버들의 존재감, 또한 무도를 사랑해주시던 많은 분들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고 공연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연출자의 바보 같은 판단 때문에 무도멤버들의 잘못으로 모든 게 남게 된 게 참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힘들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오늘 낮과 밤이 공연인데도 약을 먹어도 먹어도 전혀 잠들지 못할 정도로 공황장애가 다시 올 정도로 저도 힘겹다. 실패한 연출자의 잘못이 절반이 넘는데도 무도 멤버들이 고통을 받고 길이와 개리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기가지 이르게 되니 연출을 맡은 선배로서 너무 너무 마음 아프고 죄스럽습니다. 하차를 한다면 길이나 개리가 아니라 제가 떠나는 게 맞겠다"며 "특히 혹시나 제가 피해 입을까봐 연출자인 저를 함구하고 있는 무도 멤버들을 보고 고마움을 넘어서 너무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큰 줄기는 이렇고요. 제가 참 바보 같았다. 그렇게 관객을 많이 사랑한다면서 무도 팬들의 정서조차 파악 못하고 오시는 관객들의 마음도 못 헤아리고 자기공연도 아니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오직 공연자의 입장만을 내세운 제가 참 모자라다"며 "진심으로 죄송스런 마음으로 고해성사 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슈퍼7 콘서트'는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 등 7명의 멤버가 준비하던 대형 공연으로, 당초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BC가 아닌 길과 개리의 리쌍컴퍼니가 기획 및 주관해 왔다.
하지만 티켓 유료 판매 및 공연 시간 등이 '무한도전' 방송 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며 결국 지난 21일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이후 리쌍의 길과 개리는 이번 논란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각각 '무한도전'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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