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선택' 막장의 힘..조용한 20회 연장

김현록 기자  |  2012.09.25 11:21


MBC 일일 아침 드라마 '천사의 선택'(극본 서현주, 연출 손형석)이 소리없는 강자로 인기 행진 중이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천사의 선택'은 이날 14.3%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모든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다.

최근 방송되는 드라마들 중에서도 꼬인 가족관계며 애정사로는 으뜸인 '천사의 선택'은 아침 시간대 주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20부를 연장, 다음달 140회 종영을 앞두고 있다.

화끈한 불륜, 화끈한 악역, 또 그만큼 시원한 복수가 포인트다. 여주인공 은설(최정윤 분)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접근한 지 모르고 상호(윤희석 분)와 결혼한다. 다른 여주인공 유란(고나은 분)은 시아주버니 상호와 정분이 나 다시 결혼한다. 올케에게 남편을 뺏긴 은설은 홈쇼핑 회사에서 활약하면서 홈쇼핑 회사 2세 민재(정성운 분)와 결혼을 앞뒀다. 그런데 민재는 알고보니 어린시절 잃어버린 유란의 친오빠다.

두 부부가 식사를 하던 중 정분이 난 남녀가 배우자 몰래 식탁 아래서 다리를 더듬는다거나, 낙태약을 써서 낙태를 종용한다거나, 가짜 임신 행세가 들통난다거나, 불륜 관계가 방송으로 폭로되는 등 극적인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중징계를 받기도 했으나 막장의 힘은 여전히 발휘되는 중이다.

현재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유란이 민재에게 남매 관계를 밝히며 드라마는 새 국면을 맞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막장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극적인 설정과 빠른 전개 등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웬만한 미니시리즈 시청률을 능가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천사의 선택'은 다음달 말 종영을 앞뒀다. 후속으로는 박시은, 안재모 등이 출연하는 '사랑했나봐'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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