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플 볼수록 괜찮네..나얼·한혜진 8년 은근사랑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2012.09.25 11:29
나얼(왼쪽)과 한혜진


2004년 7월, 한혜진과 통화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과 열애 중이라는 제보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2002년 MBC 한일 합작드라마 '프렌즈'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한혜진은 당시 주목받는 신예 연기자 중 한 명이었다. 거드름 피울 만도 했지만 소탈하고 예의 바르기 그지없었다. 당시 한혜진을 조금 안다는 이유로 전화를 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교제설의 요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나얼과 한혜진은 두 달 전 절친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느껴 이후 수시로 전화를 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서울 강남의 카페 등에서 공개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전해졌다.

솔직한 한혜진이지만 열애설을 물었을 때 과연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당연히 부인할 것이란 생각도 했다. 그러나 한혜진은 역시 진솔했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넘쳤다.

당시 그녀는 수화기 너머에서 "나얼 오빠와 만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교제 사실을 수줍게 인정하며, "오빠는 음악도 좋지만 마음 씀씀이도 자상한 면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둘이 사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오빠 음악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냐"며 열애설로 나얼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다.

서로 사귄 지 만 8년, 햇수로 9년이 넘는 2012년 9월. 한혜진과 나얼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은근한 사랑은 지금도 변함없는 듯하다.

다른 몇몇 연예계 공인 커플처럼 SNS 및 공식석상을 통해 서로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은근해서 더 보기 좋은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나얼은 가수 데뷔 13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바람 기억'으로 국내 여러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한혜진의 트위터에는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나얼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오랜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혜진 이야기만 나오면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혜진이란 이름을 본인은 직접 꺼내지도 않았다.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잘 만나고 있다"고만 답했을 뿐이다. TV에 전혀 출연하지 않는 나얼 다운 대답이었다.

나얼은 한혜진이 진행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안 본다고도 밝혔다. 자신은 오래 전부터 한혜진을 연예인인 아닌 자연인으로 좋아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기에,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연예인을 사귀는 것 같아 어색할 것 같다는 게 이유다.

요즘 세상, 특히 연애마저 요란한 연예계에서 보기 드물게 은근하고 배려 깊은 사랑을 나누는 커플이기에 이들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마치 나얼의 음악과 한혜진의 진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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