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사또는 어디로?? 영문제목 '논란'

김미화 기자  |  2012.09.27 10:34
ⓒMBC드라마 '아랑사또전' 유투브 공식채널 캡처


'아랑사또전'의 사또는 어디로 간 것일까?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이 제목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

MBC는 최근 MBC드라마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아랑사또전'의 영문 제목을 'Arang and the Magistrate'에서 'The tale of Arang'으로 바꿨다. 해석하자면 '아랑사또전'이 '아랑전'으로 바뀐 것. 이에 '아랑사또전'의 팬들은 물론 극중 사또 은오 역을 맡은 배우 이준기의 팬들까지 항의에 나섰다.

앞서 지난 8월 '아랑사또전' 제작진은 '아랑사또전'을 최고가로 일본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에 역대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기록을 경신한 기록. 앞서 지난 2월 군대제대 현장에 수천 명의 일본인 팬을 불러 모은 한류스타 이준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준기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우도 200만 명을 넘기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덩달아 '아랑사또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MBC가 드라마 공식영문제목에서 사또를 의미하는 'Magistrate'를 제목에서 빼며 팬들의 심경을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랑사또전' 공식유투브 채널을 접한 해외팬들 역시 'The tale of Arang'이 'Arang and the Magistrate'의 스핀오프(많은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의 등장인물에 근거해 새로 만들어내는 프로그램)프로그램이냐는 반응을 보이며 갑자기 바뀐 제목에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사또 은오(이준기)가 만나 펼치는 모험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방송 초반부터 기대를 모으며 10% 중반 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던 '아랑사또전'은 지난 6일 KBS2TV '각시탈'이 종영한 후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지난 19일 방송에서 KBS2TV 새 드라마 '착한남자'와 시청률 동률을 기록한 뒤 계속 1위 자리를 내 주며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방송 전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고 알려졌던 '아랑사또전'은 점차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변하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계속 던졌다. 종영을 앞둔 '아랑사또전'은 최근 조금씩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그 미스터리들이 등장인물의 행동에 의해 풀리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설명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설명적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보니 긴장감은 사라지고 재미 역시 반감 된다.

이에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아랑사또전'이 어떤 결말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지, 아랑과 어머니를 위해 극중 종회무진 활약한 사또 은오가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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