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적도의 남자' 보다 진화된 정통멜로

이경호 기자  |  2012.09.28 10:10
사진=KBS '착한남자' 공식 홈페이지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나정, 이하 '착한남자')가 올 상반기 화제를 모은 정통멜로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착한남자'는 시청률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로 출발, 6회만에 16.0%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착한남자'는 전작 '각시탈'의 기에 눌려있던 MBC 수목극 '아랑사또전'과 수목 안방극장 시청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 2회까지 '아랑사또전'에 밀리는 기세였지만 3회 방송에서는 '아랑사또전'과 같은 시청률(13.8%)을 기록했다.

'착한남자'는 지난 21일 방송분에서는 '아랑사또전'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6일 14%,. 27일 16%의 시청률을 기록해 수목 안방극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수목극 강자로 떠오른 '착한남자'는 사랑에 전부를 걸었던 한 남자 강마루(송중기 분)의 처절한 삶의 여정과 서은기(문채원 분)와 한재희(박시연 분)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그린 정통멜로 드라마다.

'착한남자'는 지난 3월 방송한 '적도의 남자'를 연상케 하는 점은 바로 극중 주인공들의 변신이다. '착한남자'의 강마루는 '적도의 남자'에서 김선우(엄태웅 분)을 연상케 한다. 선한 캐릭터였던 두 사람은 누군가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악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복수의 대상이 각각 다르지만 의미에 있어서는 일맥상통한다.

극중 서은기는 '적도의 남자'에서 김선우, 한지원(이보영 분), 최수미(임정은 분)의 선과 악을 모두 닮았다. 정통멜로극에서 진화한 캐릭터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서은기의 현재 모습은 최수미와 닮아 있다. 차갑고 도도하고 독한 겉모습은 묘하게도 닮았다. 하지만 그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나의 반전이 있다면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다는 것이다.

'착한남자'의 한재희는 '적도의 남자'의 최수미 보다 한 발자국 더 나간 캐릭터다. 사회적 성공을 위한 배신과 욕망은 같다. 하지만 한재희가 최수미 보다 철저히 밑바닥까지 간다는 점은 한 단계 진화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사랑까지 버릴 수 있다는 독기 어린 모습은 최수미 보다 독하고 무섭다.

사진=KBS '착한남자' 공식 홈페이지


'착한남자'가 '적도의 남자'와 사랑과 욕망에서 비롯된 어긋남으로 복수를 다룬 정통멜로극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사연, 관계 등은 전혀 다르다. 극전개 방식 또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착한남자'는 송중기와 문채원이 각각 남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적도의 남자'는 두 남자의 매력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착한남자'는 빠른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갈등, 심경 변화를 앞세웠다. 또한 극중 인물들의 비밀을 보다 빨리 밝히고 새로운 비밀을 등장시켜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에 '적도의 남자'의 방송 초반 시청률 상승세와는 전혀 달랐고, 단숨에 수목극 전쟁에서 승자로 떠올랐다.

방송 전 '정통멜로가 안방극장에 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았던 '착한남자'는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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